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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날탐스러울
 유치한 일기   미정
조회: 1631 , 2003-06-20 05:40
일주일만에 오빠를 봤다.

달라진건 엄꾼.

목소리.. 말투.. 나를 대하는 행동.. 변한건 없다.

변한건 내 마음.


자꾸만 남과 비교하게 되는 나를 볼때면.

내가 너무 속물이 아닌가 생각된다.


주어진 환경에 만족하며 살아도 모자랄 내가.


또 다른 한편으론 내가 왜 이런대접 받으며 살아야하나.

이기적인 생각인지도 모르겠다.


아니다. 나는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인데.

세상 사람 다 만나보진 않았지만.

오빠같은 사람은 다신 만나기 힘들거 같다.


주는만큼 받는게 어렵다는건 알지만

주면 받아주기라도 해야지.

집착하게 되는거 싫다.

그렇게 만들어주는 오빠가 밉다.


안해야지.. 안해야지..

세상에. 하면 안된다고 말하는것처럼 사람을 또 유혹하는 말이 있을까.


오늘은 안그래야지. 오늘은 투정안부려야지. 오늘은 무조건 이해해야지.

내가 속이 좁은 여잔 절대로 아닌데. 도대체 왜이렇게 속상한 일이 많은지.

아무래도 이사람.. 보통남자와 틀린건 확실한거같다.

어디 내같은 여자 만날수 있나. 쳇.


이만큼 이해심 많은 여자 있음.. 정말 나와보라구 해. 어디 내놔도 떳떳하다.


일년이 넘는 시간을 함께 해온 지금..  난 도대체 오빠에게 애인인지. 친구인지.

이건 친구보다 못해.

차라리 안사귀고 친구로 남았으면 이정도 대접은 받지 않는건데.

내가 바보같다. 내가 너무 싫다. 에이 짜증나. 난 왜이렇게 못난거야.

내 친구가 그런다. 한사람한테 빠지면 난 헤어나올줄을 모른다고.


근데 좋단 말이야. 왜 이렇게 사람이 좋은거야.

아.. 정말 내가 원하는 사랑은 이게 아닌데.................


어렵다. 정말 사랑은 힘들다.


아이고.. 유치해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