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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유의향
 환자들의 집요한 요구   미정
조회: 759 , 2003-10-09 20:19
요즘은 정말로 환자들과의 경쟁 같다. 수술비가 없어

청각장애인,시각장애인,암환자 등.. 그런 부모들이 내게 찾아와

아주 어려운 요구를 하곤 한다. 돈이 없다며 꼭 갚겠다며

유이자로 쳐 주겠다며, 휴.. 나도 물론 그러고 싶지만 요즘엔

나 먹고 살기도 힘들다. 아니,대게 딴 사람들은 이렇게 말하곤 한다.

수술 한번에 몇천만 드는데 돈이 남아 돌겠지 안 남아 돌겠냐고..

하지만 나도 신용 불량자라 카드값을 다 갚지 못했다.얼른 갚아서

편하게 사려고.. 그리고 또 저번에 생긴 일이다. 다리를 쩔뚝거려

몇백만원을 제외 시키고 수술비를 싸게 해드려 수술을 해줬건만,

아직 붓기가 남아 부작용이 생긴걸 나보고 자꾸 욕을 해댄다.

결국 내가 그 사람들의 절뚝 거리는 다리를 수술 시켜 줬지만..

그사람들에게 만족을 시켜주지 못해서 일까

그사람들은 대리만족을 원했던 걸까 자기 생각밖에 할줄 모르는

쫌생이 같은 인간들.. 언젠가는 의사생활 그만두고 만다..

알러뷰본조비   03.10.10 음..

님이 의사시라면 환자를 대하는 마음부터가 잘못된것 같군요.정말 치료해주고픈 마음..그들의 아픔을 님이 배운 지식과 기술로서 치료해주면서 보람을 느낀다면 님의 인생이 더욱 풍요롭고 행복하지 않을까여?

눈감으면잔다   03.10.10 저도 그마음 다 이해함.

제가 공부 쪼금 해서 애들한테 가끔가다 공책 보여주고 그러
는데, 인간 다운 녀석들은 빌려주면 고맙다는 말이라도 하지
만, 여기 나오는 환자 같은 인간들은 꼭 똑같은 공책 배꼈는
데 자기가 나보다 점수 적게 나왔다고 뭐라뭐라 그러더군요..
'자기 주제를 알아야지' 어의가 없더군요.
뒷간에 갈때맘 다르고 올때맘 다르다나...
꼭 어딜가나 그런 인간들이 있습니다.

yobe1   03.10.10 눈감으면 잔다님,참으로 적절한 비유네요.ㅋㅋ

마음에 쏙쏙 박히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