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온다. | 조회: 613 , 2003-11-27 06:09 |
지난 2년간 수많은 시행착오를 범하고도 내가 이번 시험기간에 또 긴장감을 놓고 있다.
몸이 피곤해서 인가. (이건 핑계다.) 공부가 아닌 인간관계에 관심을 더 갖는 것 같다.
그런건 신경 쓰지 않아도 자연스레 이루어지고 해결될 문제인데...
속상하다. 속상해...
중간고사때 백지를 내고 3과목이나 금메달을 딴 압박이 커서
이번 기말고사는 정말 열심히 해서 기말고사 만이라도 1등을 하려고 했는데...
그건 단지 욕심일 뿐이었다. 전혀 실천에 들어가지 못했고, 난 또 뒤쳐지고 있다.
그리고 깨달았다. 대학에 왔다고 해서 어느 정도껏 하면 될 것이 아니라는 것을...
오히려 고등학교 때보다 공부를 더 열심히 하는 친구들이 많다.
특히 수정이는 점점 더 나아져 가는 것 같다.
자기 만의 공부 방법을 갖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
나도 늦지 않았다. 포기 하지는 말자. 늦게 시작해도 내가 더 시험을 잘 볼 수 도...
레포트 점수를 더 잘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거의 불가능 하지만...)
결국 어제는 책 한자 보지 않고 집에와서 그대로 잠을 자버렸다.
학교에서는 절대 조용히 구석에서 공부를 하자.
지금은 자신에 대해서도 친구들에 대해서도 냉정해 져야 할 때야.
더 이상의 시행착오는 범하지 말자.
오늘 부터라도 열심히 하자. 오늘 부터라도.
ps. 미란이하고 친구가 된게 후회가 된다. 미란이 너무 어리버리하고 확실하지 못하고
공부에 너무 관심이 없다. 그리고... 어쨌든 함께 있으면 마음은 채워지지만 더이상의
좋은 점은 없다. 오히려 우울하다. 돈계산도 흐리멍텅하다. 영희는 너무 불편할 정도로
니꺼내꺼를 딱 자르는 반면 미란이는 너무 개념이 없다.
아 어쨌든 간에 많이 우울하고 속상하고 후회되고 그렇다. 지금....
열심히 공부하고 과제를 하나하나 끝내다 보면 기분이 좀 더 나아질거란 생각이 든다.
열심히 하자...-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