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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빨간
 역시 세상일은 돌고 도는거야   2004
맑음 조회: 2613 , 2004-06-29 01:58
나의 친구가 여친에게 차였다.
..차여도 싸다.
숱하게 여친에게 헤어짐을 말하고 울며 붙잡는 여친에 대한 정 때문에,
자기 입으로 헤어짐을 말하면서도 힘들기 때문에 헤어지지 못하던 내 친구는..
드디어 차였다.

요녀석아..
여자는 다른 남자가 생기면 그걸로 끝이다.
추리하게..차이기 전에 큰 맘 먹고 차든가
아니면 죽을 힘을 다해서 빌어보등가..

그렇게 매정하게 굴지 몰랐다고, 다시는 붙잡지 않겠다는 너는.
그럼 지금까지 네 여친이 너를 붙잡았을 때 어떤 심정으로 잡아온건지 전혀 모르는고냐
정말 간절하게..정말 절박하게..다시 한번 나를 돌아보지 않으면 그 자리에서 바스라져 재가 될 지언정
결단코 헤어지지 못하겠다고 울며 너를 잡았던 네 여친의 심정을,
너는 왜 그런 마음으로 그녀를 붙잡지 못하니.

누가 먼저 헤어지자고 했든..
그녀는 [괜찮다..]라고 하고
너는 [웃을 수 있어^^]라는 알림말은 글쎄..내가 보기엔 너희의 사정에 비추어볼 때
비정상이다.

붙잡아야 해.
붙잡으라는 내 말에 우리 이야기를 하자는 너는.
왜 화를 내니.

여자에게 차였다고 화를 내는 너는 흥미없어.
너는 그만큼 잘못했으니까..
결코 그애에게 네 마음 속에 무엇이 있는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제대로 말해준 적이 없잖아
그 애의 답답했을 마음 나는 이해해

그러니..
나한테 우리 이야기를 하자고 하지마
난 지금의 너랑 우리 이야기를 해서 네 마음에 소금 뿌리고 싶은 생각 전혀 없어
난 지금의 네게서 내 욕심 부리고 싶은 마음 전혀 없어.
넌 어떤 방법을 이용하든 그 애를 잡아야 해
너한테 그 애만큼 해줄 여자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