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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촌놈
 이등병의 눈물(업그레이드버젼)   미정
조회: 492 , 2001-04-14 21:20
당신이 핑크빛 하이힐을 신고 거리를 걸을때
나는 흙 몸에 군화를 신고 행군을 떠나 했고,
당신이 빛깔좋은 청바지를 입고 맵시를 낼때,
나는 땀과 진흙묻은 전투복을 이고 연병장을 기어야했다.

당신이 나이트에서 춤을 추며 즐거워 할때
나는 가스실에서 숨이 막혀 괴로워했고,
당신이 나이트에서 조명을 받으며 춤을 출때
나는 라이터 불을 켜고 당신에게 편지를 써야만 했다

당신이 노래방에서 멋지게 노래 부를때
나는 철모를 쓰고 목이 터져라 군가를 불어야 했고,
당신이 화장을 하고 얼굴을 들어낼때
나는 시커먼 위장크림을 바르고 얼굴을 감춰야 했다.

당신에 카페에서 칵테일을 마실때
나는 유격장에서 흙탕물을 마셔야했고
당신이 자명종소리에 단잠을 깰때
나는 기상나팔소리에 선잠을 깨어야 했다

당신이 배낭을 메고 여행을 떠날 때
나는 군장을 메고 야간 행군을 나서야했고
당신이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남길때
나는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동기들과 싸워야 했다

당신이 저녁별을 보며 사색에 젖을 때
나는 새벽별을 보며 보초를 서야만 했고

당신이 사랑의 소중함을 알았을때
나는 부모님의 소중함을 알았고.
당신이 다른 남자에게 한눈을 팔때
나는 당신만을 생각했다.

당신이 다른 남자와 즐겁게 통화하고 있을때
나느 통화중인 수화기를 들고 있어야 했다

당신이 다른 남자의 품에 안길때
나는 먼지 쌓인 모포를 덮으며 당신을 생각했고,
당신이 다른 남자에게 사랑을 맹세할때
나는 조국을 위해 목숨 받칠것을 맹세했습니다.

토낏니   01.04.14 와..

일긴데..
잘썼군요^^
와.. 멋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