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회: 2850 , 2008-03-24 03:12 |
정말 나를 인간적으로 힘들게 했던 그녀의 전화가 왔다!
그 애랑 룸메로 살았던 1년 반이 이혼한 사람들의 결혼생활처럼 좋지 않게 기억에 남아있어
끊고나니 그 애와의 통화는 반갑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하다
둘이 같이 살던 시간동안 서로가 서로의 모델이 되어주었거든 그 끝이 좀~
엄마가 되어주기도 하고 자매가 되어주기도..친구, 가족이 되어 주었던..
재미있고 웃고 했고 행복했고 짜증났고 우울했고 힘들었고/
오랫만에 시간의 순서대로 여러가지 형용사가 휙 휙 스쳐간다.
먼저 손 내밀지 못해 미안한 나는
먼저 손 내민 네가 그렇다고 썩 반갑지는 않아
그때는 힘들게만 했던 너를 지금은 이해하는데..
내가 이해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묻어버리고
너의 이기, 나의 이기, 나의 배려, 너의 어리석음 - 모두 정리되지 않은 낡은 서랍처럼 닫아버렸는데
너는 다시 이해하고 넘어가야 할 것처럼 말을 꺼내지
내겐 지금의 문제가 아닌데 말야
이번 주는 심심하지 않을 거야 지루하지 않지 싶어
새해의 1/4가 가고 있다아~
소중한 시간동안 내가 무얼 했는지..눈에 보이는 게 없다면 적어도
반성하고 넘어가기라도 해야겠어
너는 여전히 모두에게 사랑받고 싶어하지..
옛날의 나처럼
억지웃음
08.03.24
실은 저도 지금 룸메이트랑 살고 있어요- |
볼빨간
08.03.25
어디에 대고 말해봐도 두 사람 사이가 가장 중요한 거에요 결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