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2198 , 2009-02-15 01:42 |
나를 비켜간 날...바로 발렌타인데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작년까지만해도...휴..ㅡㅡ
퇴근하고 기분전환겸 머리를 하러 갔다가...내가 잘 못 생각하고 있었다는 걸 알았다..
누가 뭐라해도 오늘은 커플들의 날인데...이런날 혼자 나다니는 내가 잘못한거지....
그들이 부럽지도 않고.. 내가 쓸쓸한것도 아닌데..그저 붐비는 것이 싫었다..단지 그것 뿐..
그나저나 기분 전환 하려고 한 머리는 왜 이렇게 됐나..사람이 많아 한시간을 기다리고, 하는 중에도 꽤 많이 기다리느라 거의 네시간을 투자한 머린데..
나는 좀 사람이 좋은 것 같다..그렇게 기다리고도 싫은 내색도 안하고..ㅋㅋ
다음에 올까요 했는데 날 붙잡아둔 것은 그들이다..절대로 내가 피곤한 그들을 보면서도 눈치없이 기다린게 아니다..ㅋㅋ
덕분인지 뭔지.. 기다리는 동안 요며칠 짬내서 읽던 '엄마를 부탁해'를 다 읽었다..미용실에서 울 뻔했다..
엄마가 당연히 돌아와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물론 그건 내 바람이다...난 엄마가 없는 세상을 상상도 못해본 막둥이니까..내 생각으론 그게 당연하다..
그 엄마가 꼭 우리 엄마같아서 아직도 마음이 아리다..
흠...시간이 이렇게나 흘러버린 줄은..
자야겠다...나를 비켜간 날은..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