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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 Trafford
 후천성 왼손잡이..   연애
맑지만 약간쌀쌀 조회: 2987 , 2009-12-04 16:17

지금 까지 24년을 살아오면서 내가 기억하는 순간부터는

지금까지 쭈~욱 오른손만 써왔다...

밥먹을때, 글씨쓸때, 휴대폰을 켤때, 책을 꺼내고 펼때 등등

뭐든지 오른손이 무슨 행동을 개시하고 리드하고 그랬었다..

그러다 어느순간 갑자기 드는생각!!!

'이렇게 왼손을 안쓰다보면은 먼저 퇴화하는거 아니야??'

그래서 왼손잡이까지는 아니어도 적당히 근육이 퇴화할정도까지는

되지 않게 어느정도 활동도 해주고 운동도 해주기로 했다.

그리고 왼손잡이에 대한 열망(?) 같은것도 있었다..

여자친구랑 밥먹을때 손잡고 먹을수도 있으니까 ㅋㅋ

(그동안 왼손잡이 여친을 찾아서 지금까지 여친이 없었나보다하는 생각이 ㅋㅋ)

처음에는 되게 어색하고 그동안의 습관들때문에 힘들었다.

그리고 우리 생활은 모두 오른손잡이에게 편리하도록 되어있다는 것을

말로만 들었을때는 전혀 실감하지 못했는데

내가 실제로 왼손을 쓰고자 하니 너무나 모든게 오른손잡이에게 맞춰져 있다고 생각이들었다.

엘리베이터 버튼, 문 손잡이, 노트북 전원버튼, 가위질할때 등등

한번은 서울에 볼 일이있어 올라가서 지하철을 이용하려고하는데

왼손으로 지갑을 꺼내서 티머니카드를 찍으려했는데 이것도 오른쪽에 있는것이다.

그래도 지난시간 오른손만 써온걸 생각하니 왼손에게 약간 미안하기도 하면서

이렇게 불편한데 계속써야하는 회의감도 드는것이다..

하지만 작은것부터 바꿔나갔다..

휴대폰 전원을 켤때 왼손으로 켜고 이왕이면 책상위에 자주쓰는것들을

왼쪽에 배치시켰다..

그리고 밥먹을때,,,,

수저는 왼손으로 하겠는데 젓가락질은 익숙치도 않고 다른사람에게 피해가 있기도

그래서 집에 돌아와서 저녁을 먹거나 과자, 과일 먹을때 무조건 왼손으로 젓가락 연습을

하기 시작했다..

어느덧 이 프로젝트 진행한지도 약 8개월...

점점 왼손을 쓰는것에 익숙해졌다...

인터넷할때는 마우스를 주로안쓰고 무조건 단축키(이게 빠르고 편하다 ㅋㅋ)

밥먹을때 왼손으로...

이제 마지막으로 도전해야할 과제는 왼손으로 글씨쓰기..

이건 몇번 시도해봤지만 도저히 힘들고 오른손으로도 현재 악필인데

왼손으로 시도해야할 정도의 가치를 점점 잃어가고 있다 ㅠㅠ

그래도 밥먹을때는 여자친구애인 손잡고 먹을수는 있게 되었는데

여자친구가 없다 ㅠㅠ

(뱀다리) 티아라 1집 대박!!! ㅋㅋ

외계인아저씨   09.12.04

저는 왼손 여자친구가 있어요. 음훼훼훼 =_=ㅋ

Old Trafford   09.12.04

부러워요 ㅠㅠ 부러우면 지는건데 ㅠㅠ 전 오른손잡이여도 좋으니까 여자친구생겼으면 좋겠어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