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내 계속될 것 같던,
며칠 내 계속 내린다던 비가 그쳤다.

톰방톰방 떨어지는 거 보면서
추억도 하나하나 떨어트려보고,

시원해진 바람에 맞춰서
내가 좋아하는 노래들 골라놓고

부분부분 거의 닳아버린 핸드폰 자판을
멍청한 손가락이 비벼댈까봐

큼직한 머그컵에 뜨거운 홍차 타서
한잔 하려고 했는데..

어쩔 수 없지,

비가 그쳤으니까.

..내일은 비가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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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가 그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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