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2346 , 2010-07-12 22:26 |
오늘 학원끝나고 오빠가 데릴러왔고
집에 티비하나를 중고에 팔아야 한다는오빠
우선중고가게가서 물어보고
그티를 실으러 오빠네집으로 향했다
오빠:우리집가서 요구르트나 먹고있어
나:?
오빠:요구르트나 먹고있으라고 ㅋㅋ
나:......ㅡㅡ
오빠:글고 엄마한테 이상한헛소리하지말고 ㅡㅡ
나:먼헛소리 ㅡㅡ 나안갈래 그냥 밑에있을께
오빠:온겸 인사하는게 뭐 어때서
나:아무것도 못샀잖아
오빠:뭐어때 그냥 인사만 드리면 되는거지
결국 난 그렇게 오빠집으로 졸졸 따라갔다
오빠네집에 처음가봤다
어머님은 날보자마자 웃어주셨다
나:안녕하세요^^
어머님:온다는소리없어서 방도 못치웠는데...
나:괜찮아요..^^
오빠:슬아 요구르트먹어
나:응 ㅋㅋ
어머님:시집오면 그냥 몸만들어와 다른건필요없으니깐~
나:네?네 ..ㅋㅋ
오빠:맞지 오빠가 했던말이 맞지 ,
어머님:하루빨리 결혼해서 둘이살면되는거지뭐 ~
오빠:돈은 벌어놓고 결혼해야지 내후년쯤에 할거야
어머님:무슨 내후년이야 그냥 이번년도에 결혼하면되는걸
오빠: ㅡㅡ 슬이 자격증도하나더따야하고 얘도일들어가야하잖아
어머님:그거야 결혼해서 하면되는거지 결혼빨리하는게좋아
왜냐면 얘가 빨리 결혼해야 얘네 아빠가 얘한테 재산도 물려준다고했고
니네 둘이 서로 좋으면 된거지
오빠:결혼하면 우리 둘다 돈벌어야지~
어머님: 무슨 둘이 같이 벌어 돈은 남자가 벌어오고 여자는 살림살이하면되지
무슨남자가 되어서 같이 돈을벌려고해 ㅡ ㅡ 이런놈이 뭐가좋다고
나:ㅋㅋㅋㅋㅋ
어머님: 으휴 나같으면 이런놈하고 안살겠다
오빠: ㅡㅡ 요즘세상이 어떤세상인데 같이 벌어야 더빨리 모은단말야
다행이도 어머님이 날 좋게 보신것같아서 다행이라는생각
어머님이 결혼하면 가구같은것도 다해주신다고.. 그런걱정은 말라구
하아 -_-;;
그리고 어머님.. 나왔다고 오빠한테 오만원주던데 ㅋㅋㅋㅋ
평소에는 잘안줄려고 하더니 내가오니깐 돈준다고 ㅋㅋ
뭐 오늘 얼떨결에 가서 ... 당황스러웠지만.
다음에는 뭐라도 사갖고 가야겠다.
그리고 어머님은 인상이 너무 좋으셨다.
왠지 오빠랑 분위기가 비슷하다고해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