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랫동안 다녔던 교회를 떠나려고 한다.
난 항상 이런 생각을 하며 교회를 다녔었다
내가 하나님 보고 교회 다니지 사람들 보고 교회 다니는건 아니잖아
하지만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다녔던 교회를 지금은 정리하고 떠나려 한다.
내 신앙은 변함이 없건만 교회를 다니고 하나님을 믿는 다는 사람들의 행동과 말들이
내게 이러한 결정을 요구하는 것 같다.
언젠가 내가 처음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처음으로 직장을 들어갔던 곳에서
공장장님이 내게 이런 질문을 한적이 있었다.
그분은 나보다 나이도 많고 선임자 였지만 교회는 처음 가시는 듯 했다.
왜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교회를 가는 거냐?
난 이렇게 대답했었다.
교회는 목욕탕 같은 곳이라 사람들이 목욕탕에 가서 때를 씻는 것 처럼
교회에 가서 자기들 지은 죄를 예수님의 피로 씻으러 가는 거라고...
하지만 지금 내가 느끼는 현실은 교회에 있는 사람들은 자기들의 죄를 씻기보다는
자기들의 죄를 불리고 그 죄를 씻지 않고 믿는 사람인지 세상사람인지 구분이 안가는
그저 성경책에서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소금이 제 맛을 잃으면 거리에 버려지고 사람들에게 밟힐 뿐이느라"는
겉으로는 거룩한 척 하면서 속으로는 세상사람들의 방식과 똑같이 생각하고 상처주고
서로 이익만을 구하는 모습들을 너무도 쉽게 볼 수 있다는 것이 가슴이 아프다.
그렇다고 내가 그들과 다른 것이 있다면 얼마나 다르겠는가...
나 역시 성경에서 말하는 죄인의 모습이지만 믿음으로 거듭난 사람으로
그래도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싶고 하나님을 닮아 가고 싶은 사람일뿐임을...
참으로 이런 결정을 내리기 까지 오래도록 가슴앓이를 하고
때로는 교회의 맨토들에게 상담도 하고 하나님께 간절히 눈물로 기도도 했다
처음엔 너무 억울했고, 그러다 헛 웃음이 나왔고 이제는 담담해 졌다.
내가 가야할 길이 보였기 때문이다.
이젠 모든 상황이 이해가 되고 정리가 되고 내가 어떻게 마무리를 정해야 할지를 알게 됐다.
내일 마지막으로 담임목사님과 방송실 담당 장로님과의 최종 면담이 남아있다.
내가 상처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동안 지독하게도 타인을 위해 희생하고 봉사하고 섬겼다면
이제는 좀 나 자신을 위해서 인생을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나도 한사람의 믿음의 배우자인 아내를 만나서 믿음의 자녀들을 낳고
하나님 안에서 축복의 가정을 꾸려 나갈 때가 된거 같다.
나는 이제 더이상 과거의 아픈 상처로 인해서 현재의 삶을 방치하여서
미래의 가능성을 잃어 버리는 삶을 살고 싶지 않다.
내 삶은 내가 만들어 가는 거야 다른 누군가가 하는 말이 참고는 되겠지만
결국 결정은 내가 하는 것이고 그 결과도 역시 내가 담당해야 할 것이기에
내가 믿고 의지하는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심을 믿기에
30년 가까이 다닌 교회를 떠나려고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