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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비
 자전거 여행   일기
조회: 2191 , 2011-07-04 02:36
대학교에 와서 맞는 첫 방학.

남들보다 늦게 들어온 덕에 이것저것 계획을 세웠는데, 결국 하나도 하지 못했다.

물론 아직 많이 남았지만 이번 방학에는 그것들을 포기해야 할 것 같다.

미드만 하루종일 보고 있다가 생각한 자전거 여행.

어릴때부터 한 번 해보리라 생각했는데 막상 떠날려니 두렵다.

간다는 것은 쉬운데 또 찾아보니 마음만으로는 갈 수 없는것는 것 같았다.

그냥 자전거 하나에 베낭 하나면 되는줄 알았는데, 가다가 자전거가 고장나면 어쩌나 하는 생각도 들고,

두려워진다.

갈 수 있을까? 집안에만 처박혀 있는것보다 죽는게 낫다는 생각으로 떠난 내 친구 녀석.

나도 집안에 이렇게 있는게 너무 답답한데 또한 나서기 또한 두려워진다.

왜 이렇게 난 겁쟁인지 모르겠다.

어떨때는 할 수 있을것 같다가 또 어떨때는 두렵고...

혼란스럽다. 난 과연 떠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