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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생활
 오랜만에   생활
조회: 2765 , 2012-02-07 01:13
오랜만에 다시 들어와 본 일기장.
마지막으로 들어온 시간이 2010년 11월 7일..
1년이 넘는 시간동안 한 번도 들어와 보질 않은 나를 발견하는 순간이다.
잠시, 지난간 일기장들의 제목을 보니,
그 동안 잊고 지낸 시간들을 다시 찾은 느낌이다.

몇 일전 39번째 생일.
정확한 음력으로 계산하여, 38번째 맞은 생일^^
이제 40이라는 숫자가 눈 앞에 다가와 있다.

난, 무엇을 했는가? 라는 질문은 나이라는 고개를 넘기전 제일 먼저 떠오르는 생각이
되어버린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것이 되어 버린다.

형과 여동생이 출가를 하였고, 어머니와 단 둘이 지낸지 벌써, 몇 년이 되었던가?
지금쯤은 한 가정의 가장이며, 아이들의 아버지. 사랑하는 그녀의 남자로 역할을 하여야하는 시기에
난, 여느 누구처럼 생활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때론, 비정상적인 사람이라는 자각, 자학?을 하게 만든다.

누가 뭐라고 하지는 않지만, 누구보다 스스로는 끊임없이 되새기고 있다.
혼자라는 것이 이제는 너무 당연한 듯, 지나온, 지나간, 시간들이 점점 나를 더욱더 혼자이게 만드는
것 같다.
나의 무엇이 이렇게 만들었을까?
지금도 누군가를 만나야 한다는 결혼을 해야한다는 얽매임 속에 있으면서도, 너무도 자연스레 매일매일 지나는 나를 보는 것도 참으로 묘하다는 생각이 든다.

하루를 살아간다는 것은 분명, 의미가 있는 것일텐데..
몸이 불편하여, 이루고자 하는 바가 있어도 이루지 못하는 사람 또한, 많이 있을텐데,
그 분들께 너무도 죄송한 마음이 들지만, 이렇게 살아가는 하루가, 시간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고, 앞으로 나를 만들어 갈 것이기에,
때론 하늘이 원망스럽다.
난 하늘에게 내가 쓸모가 있는 사람이라면, 나를 써달라고 빌었지만,

현실은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달려 있는, 나의 자각이 있어야만,
하늘도 내게 관심을? 가진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어.
그러나, 난 시간이라는 흐름 속에 내 몸을 맡긴채 흘러만 가고 있으니,
어찌 할꼬? 어찌?

마지막 인생의 한 점을 찍을 때 후회할 것이 너무나 뻔함이 보인다.
하늘이 원망스럽다.
나를 이기는, 나를 가지는 하늘 이기를 바랬는데,
하늘은 스스로 이기고, 스스로 가지라 하니, 내겐 너무나 어려운 인생의 무게고 숙제다.
때론 평온이 약이 아닌, 독이 될 수 있음을 느끼는 지금이 아닌가! 싶다.

밤비   12.02.07

아직 26살의 경험도 부족하고 많이 어린 저지만 응원 해드리고 싶어요.
이 말이 응원이 되었으면 좋겠는데 교도관 하는 저희 삼촌도 40이 넘어서 결혼하셔서 지금 잘 살고 있어요.
좋은일 있으시길 응원합니다!

사랑아♡   12.02.08

안녕하세용^^.. 정말이지.. 나보다 힘든사람도많고 몸이 불편해서 하고싶은거 못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런거생각하면.. 불평하지말고 열심히 노력해서 살아야 겠어요..ㅠㅠ

바른생활   13.02.17

이 글을 다시 읽을 때 쯤엔 무엇인가의 변화가 있지 않을까? 하하~~ 그 때의 그 시간이나 지금의 현재나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네^^ 난, 참 너무나 정직한 것일까? 아니면, 아둔한 것일까? ^^ 어찌 하겠는가! 이 또한, 나인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