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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어졌다   깊은밤
조회: 1671 , 2012-02-12 22:06
언제나 불길한 예감은 항상 맞아 떨어진다
니가 온다며 오늘 온다고 해놓고 놀고나서 연락도없이
내가 연락하니 온다고 말했잖아
또 안온다고 해서 내가 오라고 오라고 굽신거리니까 그제서야 온다고
그런데 돈이 없대 돈도 못빌린대
나 보고싶기는 한거야? 그래서 막 화냈어
그러니까 온다고 만다고 물어봤지
그것보다 중요한 얘기가 있대
뭐냐고 물었더니 그냥 헤어지쟤

처음에는 얼떨떨 했어
헤어지자 안했거든 내가 먼저했는데
이번에는 얘가 헤어지재..

도저히 카톡으로 할 수가 없어서 전화했어
처음엔 전화도 하지 말라더니 내가 기어이 한다고 해서 했어
근데 내가 싫대 정이 떨어졌대 내가 짜증났대
근데 난 알거든 아니 믿고싶거든 그 상황에 충실해서 뱉는 말인거

다 알거든 나는..
그래서 안잡을꺼라고 했던 말들이 와라락 무너져 내렸어
울면서 잡았어 전화 끊지말라고
목소리라도 듣고싶었어 그러면 안정되니까
추운데 사람들 지나가는데 창피한거 아는데도 눈물이 나더라

나 광주에 이런저런 일있었을때 그래도 의지할 수 있었던 이유중 하나가
너였는데 네가 나한테 싫다고 해.. 헤어지자고..
마음 열게 해놓고 먼저 마음 닫고 가면 난 어떡하라고..
아 눈물나 계속 울었어 창피한거 다 삼킬만큼 너무 슬펐어..

나 배아프다 머리아프다 했을때 만져주고 주물러 주고 해줘서
딱 느꼇지.. 아 좋은애구나 헤어지지말아야겠다 라고..
그렇게 해주던 사람 아무도 없었거든 너무 따뜻했어 그게..
그래서 헤어지지말아야겠다고 했는데.. 그게 이렇게 되버렸네..

네가 일방적으로 전화 끊고나서.. 어떡할까 생각했어
그냥 하염없이 눈물만 흐르더라 눈물만..
아.. 바보같다 진짜 내 감정하나 못추스리고 나 뭐하는건지..
슬프니까 잡히는게 아무것도 없어..
슬프다..

달빛소년   12.02.13


만남이 있다면 헤어짐이 있고 헤어짐이 있으면 만남이 있고 사람의 인연이란 또 앞으로 어떻게될지 모르는거니 슬픔이 다 채워지면 비워내고 새로운감정으로 마음을 또 채워봐요 그 분보다 더 좋은사람 만나게 될 수도, 혹은 훗날 그 분과 또 다시 좋은 연이 닿을지도. . 님 힘내요

ㅇㅅㄹㅇㅁ   12.02.13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