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전날밤 싸우고 화해했어
넌 우리 사랑 이제 더 단단해질거라고 그랬지
나 믿었어 단단해질꺼라고
내심 걱정도 됬지만 이젠 울일 없을거 같다고
너랑 만나고 니 얼굴보니까
웃음이 나더라 너무 좋아서
아 정말 너무 좋았어
같이 있는거 네 얼굴 보고있는거 네가 네 옆에 누워있는거
다 너무 좋았어
저녁에 같이 고기도 먹으러 가고
재래시장가서 살거 사오고
발렌타인데이인데 몹쓸 초콜릿도 사주고
그렇게 난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냈어
그런데 갈 시간이 되니까
갑자기 슬퍼지더라
그래서 너한테 조용히 말했어
너무 슬펐다고 니가 헤어지자해서
걱정된다고 불안하고
네가 헤어지잔말 안할줄 알았는데
난 안전한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였다고
내가 너를 너무 좋아한다고 근데 이런 생각든다고
너 집 가면 마음 바뀔거 같다고
집 가면 헤어지자 할거같아
두려워.. 그렇게 말했어
그러고 한동안 말이 없더라
그래서 내가 헤어지잔말 하지마라고 했어
그리고나서 나 조용히 울었어 괜시리 아팠거든 슬펐거든..
그러고 헤어지잔말 하지말라고 했어
알았다고 했다 넌.. 그리고 내가 약속하자했지
헤어지자 말할땐 얼굴보고 만나서 하라고
그것도 알았다고 했어
정말 정적이 흐르고 아무말도 안했어
그러고 시간되서 넌 나갔지
나 배웅해주러 같이 나갔어
길 가다가 너무 안고싶더라 슬퍼서
길가에서 너 안았어 안았는데 너무 눈물 나는거야
막 울었어 진짜 그러고 나서 사랑한다 했어
너 응이라 하더라.. 응.. 다시 사랑한다 했어
응.. 너도 사랑한다말해 라고 했어
알았어.. 사랑해
얼굴 보려했더니 안보여주더라 계속 보자고 해서
봤더니 너도 울고.. 나도 울고..
왜 우냐고 좋게 얘기하면서 갔어
버스 터미널.. 거기서 표끊고 너 나와서
안으면서 뽀뽀했어 그러고 다시 안으려고 했는데
나 뿌리치더라.. 뒤도안보고
그래서.. 아 불안하다 불안하다
이느낌을 져버릴수 없는거야..길가는데
이 느낌 그대로 집으로 왔어
카톡으로 뭐하냐하길래 화장실이랬지
왜울었냐길래.. 미안하대
뭐가미안하냐해서
약속 못지킬거 같다고..
아.. 진짜 눈물났어
사람 마음 한순간에 바껴서 눈물 막났어
답답한데 넌 이미 여기에 없고 버스타고 저멀리 가있으니까
잡을수도 없었어
되게 서럽더라 그렇게 나한테 다 잊었다는식으로
얘기하고 그러니까..
정말 이게 마지막인거 같아
그래서 전처럼 그렇게 잡지못했어
놔달라고.. 근데 놔줄수가없었는데
노력했어 더이상 잡지않으려고..
다 떠올라
처음 내가 광주에서 이런저런일로 힘들어 했을때
네가 와서 나 안아줬잖아
사람한테서 이런감정 느낀거 오랫만이었어
상처받고 그런 나한테 내가 한 일들 모두 다 잊고
이런 나 사랑해준거.. 너무 행복했어 진짜
나 보고싶다고 새벽에 2시간걸어서 피시방오고
네가 헤어지자말해서 그럼 여기와서 얘기하라니까
와서 미안하다고 헤어지는게 이렇게 슬플지 몰랐다고 했던 말도
맨날 피시방와서 도와주고 진짜 너무 고마웠어
같이 있는것도 행복했고..
아 진짜 너무 그때가 생각나고 고맙고 서럽고.. 슬프고
나 어떡해야돼? 오늘 너 마지막으로 만나서 다 정리해야되는데
네 앞에서 잘할 수나 있을까.. 눈물만 날텐데
사람 많은데 그러기 싫은데... 너도 분명히 싫어할텐데
나 차마 용기가 안난다 네 앞에서 웃으면서 헤어지자 말하고
담담히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이..
아파.. 정말 아파 죽을거 같아......... 아파 이 나쁜사람아..
.......아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