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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
 왜 나만 이렇게 복잡하지?   미정
조회: 1096 , 2001-08-28 10:34
남자친구에게 또 연락하지 말고 생각할 시간을 갖자고 했다.
그치만, 3일만에 또 전화를 했다
나는 왜 이렇게 참을성이 없지?
나이나 어리면 귀엽게나 봐주지!
나이 27에 맨날 남자친구에게 투정만 부린다

남자친구가 보기에 내가 얼마나 우스워 보일까
내가 먼저 안 만날것처럼 무슨 큰 결심이라도 한 것처럼 연락 뚝 끊더니
몇일만에 전화해서
우리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투정부리면
그 여자친구를 이뻐할 남자가 어딨을까?
나라도 싫다 내가 정말 싫다.

그래도 좀 이뻐해주면 안되나?
내가 20대가 아닌 30대에 가까워 졌다는 사실이 더 사람 환장하게 만드는데
나이값 못한다고 구박이야! 이씨~

늘 2% 부족하다
그애의 사랑이 부족한건지
내가 너무 많은걸 바라는 건지.....
날 채워주지 않는 그 무엇이 뭔지만 안다면
해결이 빨리 될것 같은데..

난 매일 만나고 싶고
언제나 나를 사랑스런 눈으로 바라보고
내가 아무리 황당한 일 벌여도 날 나무라지 않을 사람이 필요한데...
그애가 그랬었는데,
이젠 아니다.
사귄지 오래됐다는 이유도 있겠지만
사회 초년생인 그애는 요즘 일이 서툴러 힘들어 한다
근데, 나까지 괴롭힌다
내가 미쳤지

사실 그애의
환경이 맘에 안든다
가난한 집
엄한 부모님
그애의 불같은 성격
그애가 가진 내가 싫어하는 부분들
내가 보기엔 왠지 어리벙벙해 보이는 모습
회사일은 잘 처리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그치만, 난 그애를 사랑한다
객관적인 입장에서
내 친구의 남자친구로 그 사람을 평가하라면
난 그친구에게 헤어지라고 할거다

여자 문제가 영 없던거 아니지만 큰일은 없었다는거
내가 오해를 해서 일어났다고 그애가 말하는 조그만 사건들
말고는 없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니까 플러스 요인이 안되고

어쨌든,
사회 생활하고 나이들고 나서
자꾸만 그애를 이리저리 재보고 있나보다
그래서 헤어질까 생각하다가
결국은 맘이 멀어지지 않으니 또 만나고

그애는 그럴때마다 치를 떨지만
그래도 만나주다가
또 일터지면 또 미칠려고 하고

내 생각에도 내가 잘못하는거 같다
그치만 이런일이 반복되지 않게
그애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그애는 나의 행동을 주기적인  발작처럼 생각하고
자기에게는 문제가 있는지 어쩐지 생각도 안한다
무조건 내가 알아서 해결하고
내가 맘을 다잡고
그래야 한단다
그래야 하는건가?
그럼 혼자 살지 뭐하러 사귀나?
좀 도와주지....하도 괴롭혀서 동정이 안가나보다

진짜 난 왜이리 힘들게 사는거지?
조건이 안 맞다 싶으면 헤어지면 그만이지...
그것도 하나 딱딱 못하고 말이야

못 헤어지겠으면
포기하고 그애만 바라보고 살면되는데...
그것도 못하고

그냥 혼자 살고 싶다
시부모님 모시며 남편 ‹š문에 스트레스 받아가며
살기가 싫다

이게 내 문제인가?

그냥 대충 살지 왜그러니 정말!

토마토   01.08.29 님 힘내고 행복하셔요

저랑 비슷하네요
남들이 봤을때 제가 바보 같을정도 입니다.
전 댁의 나이보다는 조금 작지면 저도 내년이면 6섯을 바라보는 나이지요 남자친구도 저랑 동갑이구요 그래서 그런지 아직 남자친구는 학생입니다. 우선적으로 금적적이겠지요 제가 돈을 벌기 때문에 제가 데이트의 모든 부분을 씁니다. 학생주머니 사정이랑 한계가 있으니까요 이런부분은 남들이 보기엔 왜 저러고 사귈까? 란 생각을 하겠되지요 그렇지만 그런이유로 제가 돈쓰는거까지 아무렇지 않을만큼 사랑하는 그입니다. 남자집안이 좀 가난하고 아무것도 없고 장래가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그이와 헤어진다는건 넘 이기적인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치면 세상모든사람이 시작부터 부자고 능력이 있었던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처음엔 다 어려운 때가 있었다고 그냥 그걸 처음부터 지켜 보느냐 끝에서 지켜보는냐의 관점인것 같아요 혹 능력이 없어서 막상 결혼해도 비전이 없을땐 전 이렇게 생각해요 저도 같이 그이를 도와서 열심히 해서 남부럽지 않게 살자구요 젊은 몸 어디가서 일못하구. 어떠한 열정이라도 없겠어요 그리고 님이 투정부리는거 이해해요.. 저도 그런걸요 오늘도 전 남자친구랑 싸우걸요 남자친구가 제맘도 몰라주고 자기생각만해서 아니면 그게 아닌데 제가 오해일수도 있구요 저도 때론 능력이고 나이도 저보다 많고 제고민과 짜증을 다받아줄수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런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사람은 세월이 지날수록 변한다구요 지금 같이 옆에 계신분 열씸히 도우셔서 기쁨을 거두셨으면 해요 님 행복하세요

dream   01.08.30 도움 많이 됐어요!

그래요
제 주위 사람들도 한참 남친이 백수로 있을때
내가 돈을 다 쓰니까 미쳤다고 그랬어요.

언젠가는 좋은 날이 있겠죠

아직은 철 없고, 우리가 잘 해주기만 하니까
고마운 줄 모르고
가끔씩 속을 뒤집어 놓을때도 있지만
한번 참아 볼랍니다.

어제도 싸웠지만
내가 한마디만 참았어도
싸우진 않았을텐데....

그애가 나를 이해하고 감싸주기만 바라지말고
내가 그애의 따뜻한 품이 되도록 노력할거예요

왜 그렇게 살아야 되느냐고?
사랑하기 때문이죠!

이런 내가 너무 바보같아
자책하고 눈물이 납니다.

그치만, 그 방법 밖에는 없는걸요. 아직은.....

사랑해서 슬픈.....

hsookl   01.09.04 힘내세요!

안녕하세요? 저도 27살이에요. 전 지금 결혼해서 아기도 하나 있는데, 결혼 후 제 모습하고 많이 비슷하시네요. 저도 남편에게 어린아이처럼 사랑을 구걸하다시피 했던 것 같아요. 항상 남편에게 의지하고 그게 충족이 안되면 원망하고 했지만 결국 관계 정상화를 위해 잘못했다고 하는 쪽은 저였어요. 정말 자존심 상하고 결혼전 항상 관심가져주고 아껴주던 모습이 사라져 많이 괴롭고 왜 이렇게 살아야 하나 생각도 들었어요. 하지만 남편은 제가 왜 주기적으로 시비를 걸어오는지에 대해서 말을 해도 이해하지도 못하겠고 그렇게 해 주기도 싫다고 딱잘라 말하니 정말 눈 앞에 벽이 가로막고 있는 것 같았어요.
하지만, 이제 깨달은 게 있어요. 제가 너무 남편에게 집착한 것이었어요. 제 기대치가 높으니 남편은 다 들어줄 수 없고 결국 딱 잘라 거절한거였어요.
제 생각엔 상대방을 결혼 상대자로 생각하신다면 연민에 얽매이지 마시고 정말 결혼 상대자로 적합한지 경제적 능력, 생활력, 성격, 나랑 얼마나 비슷한 사고 방식을 가지고 있으며 내 단점을 얼마나 보완해 줄 수 있는가 등을 따져 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에요. 사랑이나 정은 자신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 그 사람이 아니더라도 내 자신을 유지시켜줄 무엇가가 진정으로 있고 거
기에 자신감이 있다면 남자가 나에 대해서 얼마나 생각해 주는가는 그리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게 될 거예요.
즉, 혼자서도 얼마든지 즐길 줄 알게 되면, 아무에게도 기대지 않고 상대방에 대해서 냉정한 판단을 할 수 있다는 거예요.
도움이 ‰瑛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