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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빨간
 평생학습시대   2012
조회: 2852 , 2012-06-25 23:46
난 늦깎이 학원생 ;;

공부하다가 문제를 읽어도 바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96학번 선배의 말에 약간 공감했다.
작년 1학기차 초 번역, 이해, 정리, 발표의 과정을 겪으며 나 또한 그와 같은 문제로 머리 꽤나 뜯었거든.
오늘 공부한 과목은 내가 최근에 강의들은 과목이라 풀만했는데..
대학원 진학하지 않았더라면 더 큰 좌절에 빠졌을거다.
그래서 오늘 처음으로 대학원 진학한 것을 후회하지 않았다.

지난주까지 당수치가 증가해서 예민한 아빠씨, 고혈압 약 복용을 시작한 멘붕의 엄마씨 틈에서
숨죽이며 잠잠히 방에 콕 박혀 혼자 놀고 생각할 시간이 많았는데.
결론은 내가 괜히 내려왔구나~~~
평안히 살아가실 부모님들의 시간을 내가 빼앗았구나~~~
내가 부모님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은 건 욕심이었구나~~~
자식을 다 키워 사회생활을 끝내신 부모님의 힐링타임을 내가 빼앗은 거 같아 죄송스럽다.
밤에는 여러가지 뜬생각이 많이 들기 마련이고 요즘 음주를 자제하니 한동안 힘들었는데
그게 그냥 원래의 내 삶인 듯 이 생활에 적응하고 있다. 

언제나 그랬지만 가르쳐서 아이의 말이 늘어가는 것이 즐겁고 새로운 것을 표현하게 되고 더 나은 표현을 사용하는 아이를 보면 즐겁다.
나는 쭉 이 길을 걸어가며 나를 완성하기 위해 노력해야지.
그게 나의 목표라 생각한다.
32살에 느낀 뒤늦은 나의 존재에 대한 작은 고민은 마무리되었다.
간간히 일어나는 생활의 혼란 또한 이제 일상의 작은 이벤트? 정도로 생각하는 느긋함을 가지게 되었다.

어릴 때부터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알고 하고 싶고 되고 싶은 무언가를 가지는 것은 만물의 영장인 사람이라는 것이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하나의 장치같다.
모두가 꿈꾸고 모두가 무언가가 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적어도 무언가가 되고 싶고 그 무언가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존중받으며 살아가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 나부터 사람이 될 수 있게 지식도 더 많이 쌓고 유연한 생각을 가져야지 (^^)/
그리하여 내일도 공부는 계속된다. ^^

하지만 오늘 일기는 내용이 너무 이상적이네..--

프러시안블루_Opened   12.06.26

그래도 공부하는건 재미있죠?
시험만 없으면...

심재호   12.07.07

맞아요 시험만없으면 공부하는것은 정말재미있어요
공부하다 시험보고 점수가낮으면 놀림받고 긴장되고 노력해도않되고
정말시험은 내인생의 뛰어넘어야하는적인것같다.

볼빨간   12.07.16

어릴 땐 안그랬는데 대게 성인이 되면 시험에서 벗어나게 되잖아요.
전요 오히려 성인이 된 요즘. 시험이 있기 때문에 공부하는 편이랍니다.
시련과 시험이 있어야 한 뼘 더 큰 나를 발견하게 되요.
아프지 않고 자랄 수는 없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