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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씨앗
 쌓인 눈 만큼 내가 치워 버릴 것들   나의 삶
조회: 2688 , 2012-12-06 07:24
이런 이런  이거 모처럼 함박눈이 지대로 쏟아 지고 있잖아

카 낭막적이긴 한데 교통 대란 이겠구만 ㅡㅡㅋ

에잉 뭐 그건 사람들이 알아서들 할테고

내가 사는 빌라 앞에 들어 오는 입구나 좀 싸리빗으로 치워야지
 
마침 뉴스에서 보니 어제 영하 5도 였는대 오늘은 영하 10도로

쌓인 눈이 곧 바로 빙판으로 바뀔 거라고 하니

같이 사는 사람들 조금이라도 편하게 다니라고 빗질을 시원하게 했다

 아 이거 내가 평소에 너무 운동 안한거 티나게

금방 팔뚝이 아리 아리 한게 내가 넘 활동량이 적은게야 ㅡㅡㅋ 


군대에서 2년동안 기독교군종병으로 있을때도

대대 안에 있던 문바위교회 앞마당이며 계단을 열심히 빗질 했었지 

역시 눈을 내리는 거 봤을때 본능적으로 빗을 드는 나라는 사람은 뭐지 ㅡㅡㅋ

다 이유가 있었구만 ㅋㅋ


 뭐 팔뚝은 터질듯 아파 오지만 오히려 그런 몸의 반응과 땀방울이

나를 기분 좋게 한다 ... ㅋ

 나는 열심히 일하고 봉사 할때 살아 있다는 기분을 느끼는 사람 인가 보다 ㅎㅎ


 에잇 남 위해서 그렇게 좀 살지만 말고

 내 인생도 좀 돌아 보고 나 자신도 좀 사랑해봐 임마 ^^ㅋ


 난 모으는건 잘하지만  버리는건 잘 못 하는 사람 인듯 싶다.

 버리는 것도 참 중요한데 말야..

아끼고 소중히 하는 건 잘하는데 미련이 많아서인지 잘 못 버린다.


내 인생에서 버려야 할 것들이 너무 많다

쌓이는 눈을 빗으로 치우는 것 처럼

내가 지금 버리고 치우고 내려 놓아야 할 것들이 너무 많은 가 보다


2012년 12월 한해가 마무리 된다.

난 올 한해 무엇을 모았을까  내게 있는 건 뭐지 ?

그리고 내가 버려야 할 것들은 또 무엇일까?

내년에 난 또 무엇을 모으려 할까 ^^?

거참 그러고 보니 나란 사람 어깨 위에 잔뜩 쌓아 둔 것들이 넘 많내

아둥 바둥 고민하고 짊어진 것들은 하나둘 버려버려야 겠다


 고민한다고.. 걱정한다고... 방황한다고... 힘들어 한다고..

내 소중한 삶을 돌아 보지 못했나 보다...

내가 스스로 세상을 등지고 나만의 세상에 갖혀 있었나 보다


사람이 다 그렇지 뭐 너라고 다르겠니

사람이 다 그렇지 뭐 나라고 다르겠니


사람들에게 상처 받고 실망하고 내가 힘들어 하고 넘어지고 도망치고 뒷걸음질 치고

아파 하고 고통 스러워 하고 눈물 흘리고 외로워하고 힘들어 하고

내가 스스로 내 삶을 마감 할 수 없으니 밤에 눈을 감고 잘때

내가 믿는 하나님께 이렇게 기도했었다

내가 눈을 감았을때 내일 아침을 보지 않도록  이밤에 나를 대려가 달라고

내 어머니가 계신 곳으로 날 대려 가 달라고...


하지만 저주 인지 축복인지 다음날이면 어김 없이 눈이 떠졌다.

삶의 아무런 의미를 못 느낄 때...

열심히 살아온 내 인생의 땀방울이 부질 없다고 느껴질 때....


그래 그래 많이 힘들고 외롭고 괴로웠던 기억들

나 혼자 고민하고 화내고 눈물 흘렸던 모든 시간들

다 쓸어 버리고 새롭게 시작 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