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2980 , 2012-12-24 22:34 |
병원 호황기인지 아동이 쏟아져 들어온다.
누가 누구인지 미처 파악이 되지도 않았는데 일주일은 훌쩍 지나버린다.
주말에는 한여름. 찬물대야에 머리 담그듯 정신없었던 평일의 일거리들에서 나를 건져낸다.
일과 생활이 분리가 된 것인지 그냥 지나가고 있는 것인지..
죄책감이 약간 든다.
내가 이제 중학생, 고등학생인 너네보다 많이 나은 사람이어야 제대로 가르칠텐데
때로는 너보다 내가 나은게 없는 것 같거든.
무엇을 가르쳐야 할까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를 고민하다가 시간이 가버린다.
너에게 잘 가르치고 있는 것인지, 고민스럽다. 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