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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빨간
 이별   2013
조회: 2508 , 2013-05-01 02:50
성하소개로 만난 오빠랑 2월 말? 3월초부터 꾸준히 만남을 이어오다가 최근 헤어졌다.
내가 잘 챙겨주지 못한 탓이다.
3월부터 밀려든 아이들과 4월부터 뭔가 더 잘해내야 한다는 압박감.
그리고 타전공 자격증 취득을 위해 듣게 된 인터넷 강의와 그에 따른 과제, 시험.
물론 집에서 알지 못하게 만나온 것도 내 잘못이었다.

그 사람은 나를 만나는 것 외에는 나와 소통하는 방법이 없었다.
그런데 나는 직장에서 일할 때도 잘 연락하지 않고 집에 들어가면 카톡만. 통화도 하지 않았다.
그 사람이 내게 해준 자잘한 선물에 담긴 마음을 내가 간과했다.
나는 누구를 위해 무언가를 선뜻 내줄 수 있는 사람이었던가.....

바보같이..조금만 기다렸으면 이번주에 많이 만나고 좀 더 잘 챙겼을텐데..
그걸 기다리지 못하고 일주일동안 생각해보겠다고 하다니..
연락도 하지 말라고 하는 그 말에 내심 억울하고 섭섭해져서 카톡방을 나오고 전화번호를 지워버렸다.
이게 화라는 것을 알기에 연락이 오면 다시 만나야하나..하는 생각이 들지만
그동안 오빠 말대로 생각을 정리해볼 시간을 가지는 게 필요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