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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빨간
 점점 껴안게 되는 것   2013
조회: 3337 , 2013-05-18 02:40




한살씩 먹을수록 안게되는 것들이 생긴다.
부모님의 기대, 나의 욕심.



2013년에는 ...



"...그래서 너는 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거 같애.."
"아니야, 내가 말로 잘 표현을 못해서 그렇지, 행동도 잘 못해서 그렇지 많이 좋아해, 정말 좋아해. 진짜"

"보통 연인들은 이러저러한데.. 너는.... 괜히 졸라서 그런 말 듣는 거 같아. 이 얘긴 그만하자"
"...그렇게 생각하지 마..."



알아주지 못했던 것들
전해주지 못했던 말들
닦아주지 못했던 눈물



참 오랜시간을 지나 마음을 두근거리게 하는 사람이 있었다. 
내 사람이 아닌건지... 우린 헤어졌고, 나에겐 전해주지 못한 것들만 남았다.
용기내어 집 앞에 두 번을 찾아갔었다. 그리고 나도 마음이 정리가 되었다.
그를 불편하게 하고 싶은 건 아니었으니까..
내가 보인 행동과 말들에 대한 오해와 그가 남모르게 받았을 상처에 내 마음이 더 아팠음을..
많이 미안했다고 전해주고 왔다.



상황이 정리가 된 것이지 미묘한 것들은 남는다. 
먼저 하기엔 쑥쓰러웠던 애정표현을 속으로 껴안는다.
아침저녁 메시지를 기다리는 내 기대를 껴안는다. 
주말의 여유에 대한 공허함을 껴안는다.



이럴 때 쓰라고 있는건데.. 틀어막힌 것처럼 나오지도 않는 눈물샘.
그만큼은 좋아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이 씁쓸함은 뭔지..



스스로도
알 수 없게
되어버린
내.
마음을.
조용히



껴안는다.







야간비행UFO   13.05.18

오랜만이예요,, 음.글읽으면서 같은 마음이였어요.저도 요즘, 같은 상황... 지금 전 제정신이 아니죠..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꾸역꾸역..아직 상황종결이 안났어요..ㅠ

볼빨간   13.05.22

^^

야간비행UFO   13.05.18

'사랑'은 한번도 쉽지가 않네요....
잘지내죠?

볼빨간   13.05.22

오랫만이죠? 이쪽은 바빠도 뭔가 달콤함으로 채워진듯한 시간을 살고 있었었는데..^^; 아하하. 달콤함이 사라졌지만 그래도.
정리되어 다시 평온한 일상으로 얼른 돌아오길 바래보아요.
어려워요. 그 두 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