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할꺼에요!!! (그와의만남은)   미정
  hit : 1540 , 2001-10-12 22:34 (금)

또다시 감기가 올려는지 자꾸만 추위가 느껴진다.
오늘도 혹시나 하는 두려움에 떨었지만, 다행히도 사장님께서 삼십분전까지 살아계셨다.
아까 혼자 앉아서 어제의 일을 되새겨?봤는데 내가 그때 그사람에게 따귀라도 날렸어야 했었다.
..뭔가 심심하다고 생각한게 잘못일까.. 요즘의 하루하루는 정말이지... 새로운 경험?의 연속이다.
밤새서 가게를 보고 낮에는 주무시는 사장님은 어제도 주무셨다.
혼자서 가게에 앉아서 빈둥거리면서 인터넷을하고 티비를 보는것이 나의 주된임무.
이곳이 다 그렇듯이 혼자와서 그들만의 세계를 즐기려는 부류들이 가끔씩 등장하고.
먹고살자도 바둥대는 아주머니들도 이곳에선 쉽게 볼수있는 얼굴들이다.
내가 너무나 황당했던건.
어째서 멀쩡하게 생긴 사람이 그런행동을 했을까 하는거였다.
게다가 하루에 두번이나 홈런을 맞다니. 어제는 무슨 날이었다 보다.
티비에서 동완군 뮤비가나오길래 그곳에 집중하고 있던 나는.
방금 나갔던 손님이 다시 되돌아 오는것에 전혀 의심하지 않고 티비를 보는데 열중했다.
그의?입에서 정확하게 세번째말이 나왔다.

아가씨. 화장지어딨어요.

그때 나는 눈치를 챘어야 했다.
동완군의 웃음에 눈이팔린 나였기에 아무렇지 않게 대답하고 넘겼다.
하지만 그는 집요했고 또다시 나에게 다가오며 물었다.

물은 어디서 먹어요.

..항상 대답했듯이 나는 물은 정수기에서 드시면 되거든요.. 라고 말했고.
뒤이어 따라붙는 말. 지금은 얼어서 차가운물이..안...... 나올꺼에요..
라고 말하던 나의 머릿속에 문득 떠오른 생각.
내가 이상한걸 본게 아닌가하는 착각.
설마..설마.. 설마....
그런 생각을 하고있을때 또다시 그가 말했다.

물이 안나와요.

난 나의 생각이 틀리길 바라면서. 티비에 집중하며 뜨거운물 드세요. 라고 말했다.
그는 포기한것 같았고 문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아직도 티비에선 동완군이 꽃을 날리며 노래를 하고있었기에...
난 앉은자세로 티비만을 응시하려고 애썼다.
그.. 그런데...
역시나.. 그는 집요한 사람이었다.
나가는줄 알았던 사람이..
문앞에서 이상한 행동을 하는거였다. 좀.. 적나라하게 말하자면..
... 추.. 춤을춰댔다. -_-;;
동완군의 노래가 끝났고 약간 두려움에 떨고있던 나는 입을 열어 소리쳤다.

아저씨 신고할꺼에요!!!!!!

하지만 그는 집요했으며.. 또.. 강심장?이었다.
아까보다 더욱 리듬에 몸을실어 춤..춤을 추고있을뿐.
난 최후의 방법을 떠올렸다.
그리고 나의 비명이 가게안을 가로질렀다.

사장니이이이이이임!!!!!

춤추던 그가 멈칫하더니 급하게 문을 열다가 부딪혔다. 멍청하긴.
그리고는 뒤를 돌아보며.. 계단을 내려가 버렸다.
입에서 알수없는 욕지거리가 나왔지만 난 나름대로 진정하려고 애썼다.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이상한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나중에 사장님께 말씀드리니까 그.. 집요했던 그인간이..
요근방에선 꽤 유명한 변아저씨라고..
술집에서도 잘그러고.. 심지어는 피시방도 주무대라고.. 했다.
아까도 생각한거지만... 아무렇지 않게 걸어가서 한대 날렸어야 했는데.
난 그런사람들을 정말로 이해할수없다. (하는사람도없겠지만)
다만 병원으로 보내주고 싶을 뿐이다.
그들을 맞이할 따뜻한 흰색집으로 말이다.






신은 불공평해.
두사람이 헤어져도 그리워하는건 한쪽뿐이니까.
하지마 난 믿을거야.
내가 말잘듣고.. 착하게 잘지내면..
마음이 돌아선 니가 날 데리러 올거라고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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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10.12  글삭제 이글의 답글달기
-_-;

도대체 무슨 일이 계신 건지 모르겠네여^^;
마지막에는 무슨 말을 쓰신건지..
다른 이야기 같네여..
착하게 기다리시는 것 보다는..
하시는 대로 하세요..
착하게 변하는 것 보다는..지금의..생활이 더 나은 것 같네여..^^
그대로 하셔도..찾아오지 않을까요?

나쁜그대  01.10.12 이글의 답글달기
나쁜그대...

"나를 떠나려는 그대
그대맘이 오히려 더 상쳐 받기 원해
그래야 날 버린 나쁜그대
고이보내고도 추억은 행복하게"
제가 저아하는 노래의 가사랍니당...
가사말이 넘 가슴에 와 닿아서
그래서 더욱더 저아하죠..
아픈만큼 성숙해진다고...
왠지 요즘에 그말이 많는거라고
생각이듭니다..
아직 정말 쓰라린 아픔을 겪어보진 못했지만...
조금씩 성숙해져가는 제모습이
조아보입니다...
전 가끔 이런 생각을 해요.
사람들은 모두 최면에 걸린거라고..
하느님이 최면사고
우린 최면사의 주문에 따라
이리갔다 저리갔다 하면서 살아가는거라고...
그 최면속에서 아폈던 기억 좋았던 기억
구런것들이 지금의 살아가는 그런것들중
하나가 아닐까?요~
히~~
참 이상한 상상이죠?
님!
힘내십시요~~~(언제나 빠지지 않는말...크하)
최면사가 쫌만 있음
좋은기억속으로 가게해줄거예여~~아싸!^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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