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 유감> │ 2015 | |||
|
단지 건방지게 전화받았다는 이유로 여자친구를 4시간넘게 갈비뼈 부서지게 폭행한 남자를, 다니던 의대에서 잘릴까봐 그냥 벌금형에 처한 뉴스를 보거나, 영결식이 치뤄지는 2시간 가량 강추위속에 벌벌 떤 어린이합창단을 대하는 소위 '어른'들의 당시 대응태도를 보거나, 그 외, 수많은 사회 뉴스에서 발견되는 지금 시대에서 '사회적 약자'를 대하는 기본인식이... '약자는 그냥 무능한 것'이라는 태도. <강한 것이 최고의 선>이라는 맹신아래, 돈없고 힘없고 약한 구성원들은 '돌봐줌'의 대상이 아니라 '먹잇감'이고, 강자의 앞길에 방해되지 않게 치워져야할 '걸림돌'이라 본다는 것. 그런 프레임을 또 이식받은 약자들은, 그 안에서 또 '서열'을 나눠 약자들끼리 짓밟고 뜯어먹기를 반복하고... (그래야 조금이라도 강자로 보일수 있으니까...) 이렇게 알아서들 자기학대(!)를 하니, 엿같은 시스템인데도 반발하고 뒤엎기가 참 어려운 환경인셈. 그래서 오히려 더욱 절실한 것이... 민중의 '각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 시민으로서 자존감 즉, '우리는 서로 챙기고 돌봐주고 그런 인간적인 사회에서 주인으로 살 자격이 충분한 사람들이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는 것. 그래야 그걸 손상시키거나 훼방놓는 인간들의 시스템에서 벗어나 그들을 심판할수 있으니까... 그러므로 비로소 분연히 일어날 수 있으니까... 그들이 시키는대로 가만히 있지 않고... 말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