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자체가 기적인 이곳 │ a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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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아무도 모르는 나만의 아지트와 같다. 2002년 우연히 발견한 싸이트. 꾸준히 일기를 적어내려가진 않았다. 가끔 술먹으면 들어와 보게되는곳. 4년,, 2년 주기로. 이곳엔 나의 찌질한 청춘이 덕지덕지 붙어있고 여과되지 않은 고민과 생각들로 가득하다. 2010년 이 후 6년만에 찾아온 이 곳은 "고민은 멀리서 보면 다 희극일뿐" 이라는 사실을 또 한번 일깨워준다. 19살에 첫 일기를 써고 이제 난 34살. 한 가정의 남편 한 회사의 대표가 되어있다. 나의 타이틀은 해가지나면서 바뀌지만 걱정은 또 되풀이 되는구나.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 것 같다. 몇 년 후 이곳을 또 찾을지는 모르겠다. 그때 되면 지금 나의 고민들도 먼지처럼 가벼운것이 되어있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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