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의 행복   생각
  hit : 2264 , 2017-03-11 00:53 (토)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오전9시부터 밤10시까지 근무..
말이 10시지 11시, 12시되서 집에 도착하는게 태반이다.
그래서 금요일은 나에게 특별하다.
다음날 쉬는날..
놓치고 싶지 않아 주로 친구들을 만났지만..
저번주부터 잡아놓은 약속도 취소하고 혼자 즐긴다. 불금ㅋ월세도 못내는 주제에.. 친구들 만나는게 부담스러웠지만.. 돈 없다고 못만난다 하기도 그렇고.. 일단 만나서 카드 긁으면 되지만 솔직히 부담스럽긴했다.
그렇다고 거짓말 하며 안만날 생각은 못했는데.. 아는 오빠가 니가 지금 술마시고 다닐때냐며 장난식으로 하는 얘기에 아차싶었다.
힘들다 힘들다 하면서 내 할짓은 다할려고 하고..
친구들 만나다보면 십만원은 그저 깨진다.
내가 지금 그럴 상황이 아닌데..
바로 미안하다고 사실 선약있었는데 깜빡했다며..약속 취소하고.. 저번주부터 이 좌식방에 앉아 혼자 술을 먹는다.
소주한병에 핫바 두개면 오천몇백원이면 가능ㅎ
딱 내 수준이다.
자꾸 힘든 내색하다보니 주위에서 술 사준다는데..  그것도 부담스럽다.. 어떻게 얻어만 먹으리..
그냥 이렇게 혼자 먹는게 낫다.
요즘 내 좋다고 그러는 사람이 있는데..
친구들 약속 깨고 혼자 있다보니 어쩌다 자연스럽게 만나게되고.. 이래저래 얘기하게 되고..
자꾸 한탄만 하고.. 그러다 술자리 하고.. 돈땜에 한탄해서 그런지 1차,2차 다 지가낸다..
담날되니 아차싶다..
거지같아서..
장사 안된다고 우울해 있으니 아침, 저녁으로 팔아준다..
첨엔 고마웠는데.. 점점 민망하다..
내일도 친구들 약속 다 안잡았는데.. 얘랑 만나게됐다.
그냥 머하냐 묻길래 스케쥴 얘기했더니 다 같이 하는것처럼.. 이상하게 됐다.
혼자 다닌다고해도 뭔가 자연스럽게 같이 다니게..
근데 이것도.. 이러면 안될것같다.
자꾸 한탄하는 내 상황도 싫고.. 기대게되는것도 싫고..
돈없다 힘들다 하다보니 얻어먹게 되는것도 싫다.
이래서 친구도 안만나는데..
그러다보니 또 내가 사는것도 부담스럽고..
하지만 사긴 살꺼다..
대신 그냥 오늘은 편하게 먹고싶어 혼자 먹는다.
내 아지트를 아니까..혹시나 들킬까.. 가려놓고..
빛도 없이..혼자 먹는다.
이게 편하다.
오늘도 핫바두개에 소주한병.
딱 이게 내수준에 맞는 불금이다.
다들 고맙지만.. 지금은 혼자 있어야한다..
기대는것이 너무 초라해서 싫은데..
그게 안되니..더 불쌍해지는것 같다.
남친도 아니고.. 그냥.. 힘들어서 기대고싶진않다.
응..요새..힘들다.
겨우 버티던 매출이 동종업계 생기고 반타작인데..
건물주는 월세 깎아줬는데도 내가 더 깎아달라한다고 날 상대도 안한다.. 어쨌든 고맙다고 얘기할랬는데 전화를 안받아 문자로 넣었다..
동네 다니면서도 내 욕을 그래하고 다닌단다..
근데 180하던 월세를 150..동종업계 생기고 130..그래..50낮춰주셔서 감사하지만..
180일땐 좀 빡빡했어도 한번도 못내적없었고.. 150으로 낮춰줬을땐 여유있기까지 했는데..
50낮춰줬다고 그렇게 유세하고..자기들은 동종업계 아니라고하는 동종업계 들어오고부턴.. 130? 택도없다..
얼마가 모자라는게 아니고 아예없다.
하마터면 인건비도 못줄뻔하고..이번에 알바시간도 뺐다..
근데 자기들은 내보고 나쁘단다..
난 그래도 을 입장이라.. 이번달 월세 못넣어죄송하다고 보냈지만.. 신경도 안쓰겠지..일부러 그런다고 생각할수도..
휴..
정말 거지같다.
가게를 얼마나 운영할수 있을지 모르겠다.
빛이 안보인다.
이럴때 남친 없는게 다행이다. 차라리.
너무 기대려고만 했을꺼다..
혼자 있어도 시간이 왜이리 빠를꼬..
뜨끈뜬끈좋다.
술취해도 방바닥 불은 꼭 끄고간다..ㅎㅎ
사는게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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