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편지] D+11 │ 연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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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마음이 엄청 간질간질하다 막 기분이 좋기도 하고 뭔가 허하기도 하고 밖에는 비가 엄청 내리고 있어 빗줄기가 장난이 아니야 나는 숨쉬듯이 네 생각을 해 정말 널 생각하는 건지 내 안에 남은 널 그리는 건지 잘 모르겠어 아무튼 나는 계속 네 생각을 해 너는 어쩌고 있을 지 궁금하다 내 생각은 하나도 안 하고 있을 지 이제 서운하다고 힘들다고 징징거리는 내가 없어서 편한 지 이런 시간이 지나면 나도 너를 잊게 될까? 내 안에서 네가 흐려졌으면 좋겠다가도 그런 날이 온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아쉬워 근데 네가 영원히 사라질 일은 없을 것 같아 다행스럽게도 나는 너를 잊은 적이 없거든 잔잔하게라도 너는 항상 내 마음 속에 있었어 그래서 나는 앞으로도 아마 그렇게 살 것 같아 앞으로도 마음껏 너를 그리워하고 네가 잘 지내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너도 이런 마음이었을까? 모르겠어. 알 수가 없지. 잘 지냈으면 해. 어떻게 지내는 게 네가 잘 지내는 건지 나는 잘 모르겠지만ㅎㅎㅎ 나는 잘 지내려고 노력할 거야 :) 내가 잘 지내고 싶은 모습은 아니까. 오늘은 비가 많이 오는데 뭘 하고 있을까? 아직도 너는 정신이 없겠지 7월도 쓸려가듯 살 것 같다고 했으니까. 너는 아직도 여기저기 뛰어다니면서 살겠지. 너의 삶도 참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어. 매일 매일 출근해야 하는 일상. 앞으로 나아가는 느낌이 아닌 일상. 내 생각 했으면 좋겠다ㅎㅎ 너무 괴롭지는 말고. 너도 내가 그리웠으면. 비 오는 날 우리 같이 했었던 그 날이 너도 생각났으면. 그렇게 서로 생각하면서 그리워할 수 있으면 그걸로 좋을 것 같아. 바쁘겠지만 몸 잘 챙기면서 지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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