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더콜리 입양의 꿈   neuf.
  hit : 658 , 2023-11-25 01:17 (토)


소원이 하나 생겼다
바로바로 보더콜리를 입양하는 것!
작년에 유기견 보호소에서 산책봉사 하면서
보더콜리 한 마리와 산책을 한 후로 
보더콜리의 매력에 푹 빠졌다ㅠㅠ

아니 개가 이렇게 영특할 수가...?
물론 처음에는 자꾸 자동차만 보면 튀어나가서 힘들었는데
몇 번 목줄로 통제하고 운동장 가서 실컷 뛰어주니까
돌아오는 길엔 또 얌전해진 것이 너무 기특하였다ㅠㅠ

보호소로 돌아와서도 
가뜩이나 흥분도가 높은 아이가
그 어수선한 환경에서 진정이 어려워보였는데
그래도 같이 견사에 들어가서 진정시켜주니까
금새 진정되는 모습이 또 대견하고 예쁘면서도 안쓰러웠다

그래 내가 그동안 갈고 닦은 마라톤 실력을
널 위해 쓰겠다며
목줄 잡고 겁나 전력질주했더니
나랑 눈 마주치면서 신나게 뛰던 녀석
지가 훨씬 빨라서 내가 뒤쳐지니까
나를 잡아당기지도 않고 같이 속도를 늦춰주던 넘나 멋진 녀석...
난 그날 보더콜리 친구에게 반해버렸고
그 이후로는 바쁜 일정으로 인해 다시 봉사는 가지 못했지만
문득 문득 그 친구는 잘 지낼까...생각이 났다.

가뜩이나 활동량 많은 보더콜리라 보호소 생활이 쉽지 않을텐데-
거기다가 대형견이라는 특성과
흥분도 조절이 난이도가 높아서 제대로 산책을 시켜줄 수 있는 사람도
많이 없을 걸 생각하니까
더욱 눈에 밟히는 것이었다 ㅠㅠㅠ
보더콜리는 파양률도 높다는데
전국의 보호소 생활을 하는 보더콜리들이 너무 안쓰러웠고
보호소가 아니더라도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입양해서 방치되는 보더콜리들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내가 대단한 능력은 없지만
지치지 않는 체력과 보더콜리 못지 않은 자극추구 기질이 있고
뛰는 거 등산하는 거 여행 다니는 게 취미라서
데리고 오면 무조건 재밌게 살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문제는...내가 혼자 살기 때문에 출근하고 같이 있어줄 사람이 없다는 것ㅠㅠ

부모님은 개를 좋아하지 않는다
동생도 함께 살지 않고 게다가 여자친구와 거의 함께 생활하고 있어서
편하게 맡기거나 봐주기는 어렵다

휴 게다가 아직은 내가 넓은 집에 살 형편이 안 되니까
아쥬 꾹 참고 있는 중이다
그렇지만 나중에 내가 낮에 자주 돌볼 수 있는 조건이 되거나
누구와 함께 살게 되어서 돌아가면서 봐줄 수 있는 사람이 생기고
적당히 넓은 집에 살 수 있게 되면
나는 꼭!! 꼭!!! 보더콜리를 데려오고 싶다.

이 영특하고 활발한 녀석과 함께 어질리티도 하고
등산도 다니고 매일 아침 저녁으로 같이 러닝과 라이딩도 하고!
내 로망이잖아요 강아지랑 같이 뛰는 거
캐나다에 있을 때 집주인이 하운드 한 마리를 키웠는데
그 친구를 자전거에 묶고 같이 운동하는 모습이 너무 좋아보였거든
그리고 같이 댕댕런도 나가고
캠핑도 가고 바다에 가서 같이 도그서핑도 하고 
진짜 같이 스포츠 라이프 즐기고 싶다

나의 새로운 꿈!
그 때까지 보더콜리에 대해서 공부도 더 많이 하고
잘 키울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봐야지
진짜 웃기다ㅋㅋㅋㅋ
결혼하고 아이갖는 문제보다 난 이게 더 진지해
보더콜리 적금도 들어놨다^^
처음에 데려오면 초기 자금 드니까
웬만하면 유기견이나 아니면 분양 받고 싶으니까
데려오는 비용은 안 들더라도
초기에 강아지 용품 사고 예방접종 시키고
아플 때 쓸 수 있는 돈은 있어야 하니까!

나 진지하다
한 30대 중반쯤에는 보더콜리와 꼭 함께할 수 있길
바라본다ㅠㅠ♡
HR-career  23.11.26 이글의 답글달기

저도 보더콜리를 입양할 수 있는 제 여건이 갖춰줬으면 좋겠어요^^ 마당있는 단독주택의 꿈을 꾸어봅니다. 제가 봐둔 9억짜리 집을 이룰 수 있을 것인가 ㅜ

李하나  23.12.02 이글의 답글달기

ㅋㅋㅋㅋHR님도 보더콜리 입양 희망하시는군요!! 반가워욤 마당있는 단독주택의 꿈 응원합니다 보더콜리 키우기 너무 좋을 것 같아요~ 나중에 보더콜리 견주 모임 할 날이 오면 좋겠네요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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