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사랑이라...(3)   미정
  hit : 1429 , 2002-01-12 09:37 (토)
님들아 저 이제 어떻게 해야 하죠.
그일이 있은후 아직까지 연락이 없어여.
님들 말처럼 그사람이 절 사랑하지 않은걸까여?
너무 허무해여.
5년의 사랑이 이렇게 허무하게 느껴질진 몰랐어여.
아침 출근시간에 언니가 그러더라구여.
이렇게 그만 헤어지라구여... 말은 쉽져....
언니랑 그사람은 친구라는거 말했었죠.
언니두 처음은 무지 반대를 하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받아줬어여...
근데.......
말은 쉽져... 헤어지면 되져... 생각안하면 되져... 남자가 그사람뿐이겠냐구...
근데 그렇게 할수가 없어여. 하구 싶어두 그렇게 되질 않아여.
그동안의 시간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걸 한순간에 버려야 한다면..
어제저녁 어머님께서 (그사람어머님여) 집에 오라구 하시더라구여.
집에 갔더니 그사람은 말한마디 걸지 않더군여. 자기방으로 가더니 나와보지도 않더라구여.
그사람 맘을 정리한걸까여?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집앞에서 도저히 그냥 들어갈수가없어 바람을 쐬려 갔어여.
외각지루 빠져서 마구 달리는데 무지 많은 눈물이 나더라구여. 그래서 엉엉소리내어 울었어여.
그래두 맘이 안정이 되질않더라구여.
어제저녁 메세지를 넣었어여.. 근데 답장이 없네여..
어떻게 해야할까여?
왜 여자만 이렇게 아파해야하는걸까여?
그사람은 아무렇지두 않은거 같은데 전 왜이렇게 힘이 든걸까여.
또 눈물이 날려 그래여...

주말이네여.. 님들 주말 잘 보내시구여.. 님들의 사랑은 흔들림이 없기를 바래여..

soony44  02.01.12 이글의 답글달기
처음엔 아파도...

여자만 아파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이 사랑하는 쪽이 아픈것 같아요.
5년이란 시간! 참 긴 시간이죠. 하지만 사랑을 시간으로 따질 수는 없어요.
처음엔 배신감을 많이 느끼겠죠. 어떤 이유에서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멀게 느껴진다면 정말 가슴아픈 일이예요.
하지만 그 사람의 사랑이 변했다고 해서 탓할 수도 없는 거겠죠.
그건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인간이란 원래가 그러니까요.... 참 가슴아픈 현실이죠.
제가 보기에 님은 그 남자분을 아직도 많이 사랑하고 있는 것 같고, 헤어져서 혼자가 되는게 두려운 것 같네요
처음엔 많이 힘들거예요 저도 5년을 만난 남자랑 헤어진적이 있으니까요...
처음엔 배신감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날 버리고 다녔어요. 하지만 다 부질없는 짓이었죠.
사람들이 그러죠. 시간이 해결해 준다고....
겪어본 사람으로서 하는 얘긴데요 그 말이 맞아요
지금은 가슴이 찢어질듯 아프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잊혀질꺼구요 님에게 더 좋은 사랑이 찾아올거라고 믿어요
그럼 어떤 결정을 하시든지 좋은 결과있길 바라구요 힘내세요 !!!!

진주  02.01.12 이글의 답글달기
서로를 알아가는 사랑을 해보세요.

이곳에 개인일기를 쓰면서 오랜만에
님들의 글을 보았습니다.
파라비치님의 글에 많은 님들이 리필을 달아주셨네요.
모두들 공감가는 글이였어요.
어쩜 지난날들의 저도 그랬었으니 그런거겠죠..

이제 40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가네요.
사랑은 그런거 같애요.
살아가면서 없어서는 안되는 귀중한.. 나의 온마음 같은거요..
꼭 이성적인 사랑이 아닐지라도 사랑은 늘 나의 전부가 되죠.
근데 그 사랑에 우리는 늘 집착하고.. 구속하려 들고....
배려하고픈데 맘대로..뜻대로..안되는게
사랑이 함께 몰고오는 욕심에서 비롯되는거 같애요.

전..사랑리란 글들을 많이 접하면서 이런 생각을 해봐요.
알아주기만을 바라고 전하기만 하는 사랑엔
어쩜 오해가 생길수도 있고..그래서 아프고..한스러움으 로 남겨지기도 한다구요.
그래서 용기를 내 확인된 사랑을 했는데 그역시 자존심을 묵인하는 사랑이 되기도 하고...
그런 사랑 앞에 얼마나 아프신가요?
사랑은 나의 전부인데 그런 사랑은 나의 전부를 흔들어 고통스럽지 않을수 없어요.

한눈에 반한 짧은 사랑이든..
아주 긴 세월동안 키워온 사랑이든..
상대를 알아가는 사랑을 해보세요.
그리고 사랑을 키우는 동시에 내 맘을 들여다 보고 알아가는 법도 키워보세요.
그리고 그 사랑에 최선을 다함을 잊지 마세요.
그런후에 내앞에 주워지는 결과는 그리 후회스럽지도..한스럽지도 않습니다.
난 더 이상 어찌할수 없는 최선을 다하는사랑을 했으므로.....

그리고 꼭 잊지 말것은..
나 자신을 그런 사랑보다 더 사랑해야 한다는거...
나 자신을 충분히 사랑할수 있을때
그 안에서 우러나는 사랑은 더 없이 사랑스런 것이니까요....

나를 들여다 보는 여유로운 사랑을 해보세요..
그리고 상대를 관찰하고 무엇을 원하는지 그를 알아가는 사랑을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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