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의 여운이란...   미정
 good hit : 215 , 2002-03-07 11:20 (목)
내가 느끼는 감정이  정확히 어떤 감정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분명한건 이건 짝 사랑의 일종이라는거다...

이게 바람이던 아니던....그건 둘째문제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문제든 아니든 상관없다.

중요한건... 무엇보다 중요한건.....

그 사람을 볼 수 있는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거다...

이제 이사를 가게 되면...

일부러 같은곳을 지나다니며 그와 마주치길 바랄수조차 없어진다는 거다.

어제 봤던 드라마 대사가 가슴에 꼿혔다.

\"내가 규인이 한테 미련이 남지 않는이유가 뭔줄 아니?\"

\"난 내가 할수 있는건 다 해봤거든.....\"

\"...울어도 봤고..., ....매달려도 봤고....\"

자신이 해볼수 있는걸 다 했을때도 상대방이 자기를 사랑하지 않았을때....

그땐 정말 깨끗이 포기할수 있었다는 말이었다.....

그렇지만  드라마 주인공과 달리 내겐 자존심을 넘어

양심상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할수도 없다는걸 스스로 알고 있다...

나는 정말 이상한 사람이다..

앤한테는 크게 불만은 없다... 맹숭맹숭하다가도...

가끔은 이뻐보일때도 있고...아직은 사랑이란 감정은 남아있는게 틀림없다...

그런 내가 대체 이 사람을 생각하고 이렇게 일기까지 자꾸 끄적이게 되는건 무슨 영문에서일까......

정말  이상한 사람이다...

아니 나쁜 사람이다....

아니 나쁜 사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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