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하는사랑,   미정
 슬픔 hit : 251 , 2002-07-26 15:36 (금)
사랑하는오빠야,나야,

음,잘지내지,? 얼마전에봤는데도어떻게지내는지궁금하네,

오빠한테정말오랜만에편지쓰는구나,

예전에는가끔씩가끔씩오빠한테편지도주고그랬는데,

오랜만에써서그런지너무어색하다,

오빠, 그거알아,? 예전에오빠가나웃는모습보구,

귀엽다고,넌웃는게더이쁘다고말했잖아,

나,그말듣고집에와서,하루종일거울앞에서웃는연습만했어,

오빠가,나한테화가나서,내말에대답도않해주고,그런날

내가얼마나많이울었는줄알아,?그러면서도오빠한테는

예쁜모습만보이고싶어서,우연히마주치게된날

퉁퉁부어버린눈감추려고,고개푹숙이고아무말도못하고,

그냥눈물만참을수밖에는없었어,

수업시간내내오빠생각에공부도안되고눈물만고여서,

아프다는핑계로오전내내양호실에서울었던적도있어,

그러면서도,나그렇게하면서도오빠한테만은

예쁜모습만보이고싶어서얼마나노력했는줄몰라,

그렇게하면,그렇게하면혹시라도오빠가나한테와줄까봐,

근데오빠,오빠나랑은죽어도안되는거야,?

내가아무리노력해도,내가아무리울어도,죽어도안되,?

그런거라면,정안되는거라면,조금일찍말해주지그랬어,

조금만일찍말해줬더라면,조금이라도오빠빨리잊을수있었을텐데,

오빠,정말미안해,내가보기보다이런데눈치가없어,

아니,오빠를포기하기가싫어서,일부러모른척했던걸지도몰라,

오빠가나귀찮아하는거알면서도,일부러모른척했던걸지도몰라,

정말정말사랑하는오빠야,이젠,오빠귀찮게안할께,

오빠찾아다니지도안을께,괜히오빠불러내지도않을께,

만약,오빠가날찾아도,귀찮게하지않을께,조금은차가워질께,

싸가지없어보이더라도,오빠가날더미워할지몰라도,

조금은차가워질께,그게,그게나한텐오빠를잊기에더쉬울거같아,

오빠잊는거,정말너무힘들지도몰라,매일매일눈물만흘려야할지도몰라,

그래도,그래도오빠잊어줄께,내가세상에서가장사랑하는오빠,

이젠그런오빠를내기억에서지울께,

정말,많이사랑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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