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너만 좋아할꺼란거 미더주라...   미정
  hit : 376 , 2000-09-17 03:01 (일)
이제 날이 밝았으니 오늘이면.... 우리 민이가 훈련소에 갑니다.
첨 만난지 얼마 안댔을때...  군대가게 댔다고 해서 민이가 데려다준 우리 집앞에서, 서로 부둥켜 안고서 엉엉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사고가 났었기에 이제야 훈련소에 간답니다.
어린 애들이  많을텐데... 23살이나 먹고선 훈련소에 가는 우리 민이...
며칠전엔 엄마가 가기전에 밥한번 머겨야 한다구 하셔셔, 비 억수루 쏘다지는데 시장 바다가, 열씸히 준비해서 먹었는데...  우린 아직두 철부지 어린앤가 봅니다. 엄마가 안보실때 밥먹다가 싸웠거든여...
얼마후에 가는데 잘해야지 최대한 잘해주고 싶은 내 맘과는 자꾸만 다르게 행동하게 되더군여... 그래서 민이는 내가 자기가 가는게 싫지 않나보다구 글을 올린걸꺼예염...아마두...  그게 진짜루 아닌데...
오늘두 토요일이라 만나려구 했는데, 몸이 넘 피곤하구 감기땜에 아파서, 그냥 낼 보자구 했는데 삐졌는지 친구들 만나구 있을텐데 전화가 없어염.
요 며칠사이 서로가 예민해서인지, 작은 일애두 친구들 앞에서 많이 싸워서, 민이 친구들한테두, 민이 한테두, 후배 혜영이한테두 마니마니 미안했는데,정작 미안하단 말 한마디 못했답니다.
민이와는 햇수로 벌써 4년이 넘게 만나왔는데, 그동안에 많이 싸우기두 했구, 서로를 미워하기두 했지만, 이제는 민이가 없으면 넘 많이 허전하구, 어디에 의지할지 모르는 어린애가 대어버렸답니다.
4주가 길수두 있구 짧을수도 있지만, 일주일에 5번은 만나구, 맬 수십번씩 전화하던 우린데, 허전함을 멀러 채워나가야 할런지...
지금 이 맘으로 평생을 민이에게 대한다면, 아마두 싸울일은 단한번두 없을것 같아여... 이젠 너없는 시간을 어떻게 때우나 하는 걱정말구, 너가 4주후에 오면 어떻게 행복하게 해줄까를 걱정할래...
내가 너에게 못되게 승질 부렸던것두, 니 앞에서 울었던것두 다 널 너무사랑하니까, 조금한 일에두 섭섭하구 서운하기 땜에 툴툴 거리는거라구 민이에게 말해주구 싶어여.  날 새서 오늘 밤에 미리 내려간다는데, 이글을 볼수 있을런지... 꼭 보고 가라고는 하겠지만....
내말을... 얼마만큼 믿어 줄런지는 모르지만, 이젠 우연히라두 다른 남자를 쳐다보는 일은 안할꺼야. 너에게 믿음을 주지 못한 나에게두 문제가 있으니깐 널 원망하진 않지만, 속는셈치구라두 한번만 소현이를 믿어줬음 좋겠어... 사랑에 있어 가장 중요한게 믿음이란걸 요즘 새삼 느꼈거든.
얼마만큼 너에게 신용이 있었는지 두고 볼께....^^
마니 지칠테구, 힘들테구, 외롭겠지만, 곁에서 함께할순 없지만, 언제나 그 자리에서 같은 맘으로 널 기다리구 있을께.
하루하루를 지겹다고만 한숨쉬며 보내지말구, 그 울타리안의 친구를 만들어서 매순간을  너의 인생의 추억으로 만들어 갈수있는 현명한 우리 민이이길 진심으로 간절히 바란다.
정말루 많이 버거싶을꺼구 허전할거야... 당일되니까 정말 콩캉콩캉 가슴이 뛰구, 넘 보내기 싫을것 같아...
민이야... 사랑해


울트라 여러분들... 우리 민이 잘 갔다오라구 한마디씩 해주시면 넘 기쁠것 같은데, 잠깐의 짬을 내셔셔 해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려염...
잠깐이나마, 님들의 글에 귀기울이구 함께한 친구라 생각하시구, 한마디씩~~~~~~~~~~~~~~~~~~~~~~~~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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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09.17  글삭제 이글의 답글달기
잘갔다 오세여...

여자분 믿꾸여...

여자분 배신하믄...

진짜 진짜..나빠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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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09.17  글삭제 이글의 답글달기
12년 전의 어느날.

민이님..소현님..
우선 힘내시라는 격려부터 드리고 싶네요.

주말 아침 저에겐 안좋은 일이 있어 좀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그리곤 무작정 컴을 켰죠.
근데 따뜻한 글이 올라와 있어 새삼 12년전의 어느날을 떠올리게 됩니다.

전 지금 34살의 6살배기 아들이 있는 가장입니다.
12년전엔 제게 어떤일이 있었을까요?
12년전 1988년 7월22일 저 또한 한 남자로서 군입대를 했었죠.또한 제게도 그때 고3때 만나 4년정도 사랑하던 여자친구가 있었구요.

소현님의 글을 읽노라니 문득 주마등처럼 가는가는
장면들이 있네요.

그래요.
소현님 아니 민이님 마니 힘들거예요.
아마 떠나는 민이님은 손가락이라도 하나 자르고 싶을 정도의 아픔이 있을거예요.

그치만 용기를 가지세요.
두분이 떠나 있는 시간만큼 두분의 믿음이 더 견고해 질수 있으니까요.
두분이 헤어져 있는 시간만큼 두분의 사랑이 더 떠뜻해 질수 있으니까요.

떠나는 날.
참던 눈물을 못내 흘리시던 어머니를 오히려 위로하던
여자친구의 모습.
눈물 흘리면 3년 기다리지 못한다면서 애써 생글거리던 여자친구의 모습.
지금은 이해하고 감사할수 있을 정도의 여유가 있었지만 그땐 왜 그리 야속하던지...

3년간 저희들은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했죠.
훈련소에서 받아보는 한통의 편지는 하루의 힘듬을 지워버리기에 충분했고
훈련중 길게 한모금 빨아 당기고 내뿜은 담배연기 속으로 다가오는 여자친구의 모습은 내겐 유일한 희망이기에 충분했죠.

난 그때만해도 내 여자친군 언제,어디서든 딴남자에게 눈길 한번 안 줄줄 알았어요.그치만 학교 생활하던 그애에겐 많은 유혹과 흔들림이 있었나 봐요.
자기의지완 무관하게.......

어떻게 해야할까 많은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전 이렇게 도와준 여자친구에 대한 배려를 생각 했죠.언제나..늘..자기 곁에 있던 버팀목이 없다는 생각이 그애에게 힘들었을거예요.절 아프게 만든건 바로 그거였어요.
힘들때 난 뭐하나 해줄수 없는 상황을.....

그치만 전 믿었죠.믿기로 했죠.
그앤 언제나..항상 제곁에 있다고.....

어느새 2년3개월이란 시간은 흐르고...
전 사회로 돌아왔어요.

그래요.
2년여의 시간동안 힘들어해야 했던 시간들.
아파해야만 했던 기억들.
담요 뒤집어 쓰고 혼자 흘려야 했던 눈물들.
암말없이 한숨쉬며 밤하늘만 쳐다봐야 했던 아픔들.

결코 헛되진 않더군요.
오히려 그러한 고통과 불안의 시간뒤 맞이한 우리의
사랑은 따뜻함과 함께함의 감사와 기다리고 참아왔던 고마움이 되었으니까요.

지금 그 여자친군 뭘하고 있을까요?

일욜 아침.
잠자던 아들놈과 절 발로차듯 깨우고
구수한 시락국 냄새를 풍기며 아침 준비를 하고 있어요. 지금 또 얘기하네요.
빨리 씻으라고.....

2년여 동안의 노력과 인내의 결실을 다시금 느끼고
있는 중이랍니다.

소현님.
민이씨 지금 마니 힘들고 예민할거예요.
특히 입대전까지 마니 맞혀주세요.아무리 잘해줘도
투덜거릴거예요.그정도로 예민해져 있거던요.

민이님.
제 자랑 할려고 이 글쓰는거 아니였어요.
희망을 가지고 하루를 보내세요.
어쩜 지금은 소현님이 더 힘들수 있어요.
그치만 입대후엔 민이님은 혼자예요.
민이님이 더 힘들다는거죠.그때 소현님의 따뜻한
사랑을 다시 느낄거예요.

두분.
노력하세요.노력하셔야 할거예요.

그리고 두분의 아름다운 사랑을 지켜보고
화이팅을 외쳐주는
그 길을 먼저간 선배 커플은 믿고 있을거예요.
영원해질 두분의 사랑을.....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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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09.17  글삭제 이글의 답글달기
영원히~~~

민이님... 많이 힘들어 하시며 글 올리셔서...
많이 맘이 아팠는데~~
소현님 글 읽고 나니 너무너무 맘이 따뜻해지네여~~
눈물이 나올정도루여~~

민이님~~ 군대 잘 다녀오시구여~~
가끔 휴가나오면 꼭 울트라에 들려주시구여`~ 하하
민이님을 구렇게나 아끼는 소현이님이 계시니 님은 참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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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09.17  글삭제 이글의 답글달기
조심해서?다녀오시길...


추워지기 시작하는데... 겨울에 힘드시겐네염..
여자칭구께서 이만쿰이나 걱쩡을 해주시는데..
아무탈없이 다녀오셔야져...
건강하시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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