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한잔에 용기를 담아.. │ 미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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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 은정이가 재호때문에 무척이나 힘들어해서.. 은진이와 함께 만났다.. 오랫만에 셋이 함께 하는 술자리에서 친구들 모습은. 많이 달라있었고 변해있었다.. 늘은 아니더라도 항상 가까이 있다고 믿는 친구들 마저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금씩 변하고 있는데.. 나도.. 많이 변했겠지...?? 은정이가 재호때문에 많이 힘들어한다.. 만약 내가 은정이었다면.. 그런 남자친구.. 마음이 너무 아파.. 좋아할수 없을 것같은데.. 은정인 그래도 좋은가보다.... 그래서 놓지 못하고 그 인연을 잡고 있다.. 부디 은정이 사랑이 부서지지 않길.. 기도한다... 어젠 유별나게.. 친구들이 어색해 할정도로 술이 안들어갔다.. 그래서 몇잔 마시지도 않았는데 머리가 어지럽고 얼굴이 빨개졌다.. 이런 저런 얘기들을 하다가.... "너 오빠 좋아하지??" 문득 묻는 친구말에 나는.. 나도 모르게 "응.!" 이라고 대답했다. 술기운에 말한건지.. 술을 의지해 말해버리고 싶었던건지.. 쉽게 대답이 나왔다.. 하마터면.. 내 속마음.. 이토록 쓰린 내 속마음까지 말할뻔했다.. 꾹 참느라.. 힘들었다.. 은정이 버스타고 가는것 까지 보고 은진이랑 걸었다.. 그리고.. 은진이랑 함께 용기를 내서 고백하기로 했다.. 미쳤지.... 은진인 세진오빠에게.. 난 오빠에게.... 나. 나. 만약에 내가 맨정신이었다면. 절대 내 마음 말하지 않았을것이다.......... 지금 아주 많이 후회...하고 있다......... 나도 모르게 오빠한테 전활해서 사귀자고 말해버렸다.. 결과는 ... 당연히 뺀찌 먹었지 모.. 휴... 뜸들이다가..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나왔는지.. "우리사귀자.!" 라고 말한 나... 그리고.. 들려오는 니목소리.. "나.. 여자친구 있는거 알잖아.. 알면서 오빠한테 이러면 안되는거잖아.." . , , , , , , , , , , ,,,, 그래.. 그럼 안되는거였다.. 알고 있으면서도... 나 참 나쁜아이구나.... 근데.. 눈물한방울 나지 않았다.. 단 한방울도... 여기서 내가 널 더 좋아하고 기다린다는거.. 내가 너무 우스운 꼴이 되버리겠지..? 웃으면서 보내줄꺼라고 했던 내 첫 다짐.. 그대로.. 이젠 내 마음에서 널 놓아주려구한다.. 여기가 많이 아픈데.. 여기가 이토록 아픈데.. 내가 널 놓아주지 않으면 너도 아프고.. 나도 아프잖아........ 오늘은 무척이나 술이 고프다.. 취해야.. 편하게 잠이 들수 있을 것 같아서......... 하.......... 정말 우습다.. 남자때문에 이토록 갈등하고 괴로워하고 힘들어하는거.. 이런 내모습 어울리지 않은거.. 나도... 너도... 내모든 친구들도.. 다 아는데... 내일은 또 어떤 모습으로 웃으며 살아야하는걸까.. 그거 아냐.. 세상모든 웃음이 행복에서 나온것만은 아니야.. 때론.. 나처럼 슬픔을 묻기 위해 억지웃음을 지어 보이는 사람들도 있거든.. 그래야.. 눈물이 흐르지 않을테니까... 그말이.. 사실이었으면 좋겠다.. 아픈만큼 성숙해진다는... 이젠 어린아이같은 나에서 조금은 어른스런 내가 되고싶다.. 그리고.. 조금은 내가 구차해지더라고.. 지금 너의 하늘이.. 생이 다해.. 모자라게 될때는 나에게로 와서 내하늘을 조금 탐해도 좋아.. 그땐 내남은 하늘 너에게 모두 줄께.. 지금 못주는 하늘을 말야.... 힘내자.... 힘내자... = by. 풋사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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