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날 버렸다..   미정
  hit : 1733 , 2002-10-11 23:00 (금)
결국엔...그가..날 버렸다...
어느정도 우리의 이별을 예감하고..예상하고 있었지만...
그의 입에서 직접 헤어지잔 말을 듣는 순간...
모든게..꿈이길 바랬다...
한동안 아무말도 못했다...
헤어지잔 그의 한마디 말에....난...아무말도 생각나지 않았다...
나에게 잘해줄 자신이 없다며....여기서 헤어지자고...
자기 같은 나쁜놈 때문에 울지말고...잘해주는 좋은사람 만나라며....
날 잊을수 있냐는 나의 질문에 그는..잊을거라고...꼭 잊을거라고..
나보다 좋은 여자를 만난다는 자신은 없지만..그래도 헤어져야겠다고..그는 말했다..
난..따귀를 때렸다...그의 가슴도 사정없이 쳤다...
그리고 뒤도 안 돌아보고 나왔지만..이내 난..다시 그의 앞으로 가...아무 움직임도 없는 그의 앞에서..
매달렸다..
구차했지만...내가 바보같았지만..난 울며불며 안된다고..헤어지면 안된다고..
그에게 빌기 시작했다..
다시 생각하라고....내가 더 잘할테니까..날 버리지 말라고..그에게 난 말했다..
그러자..아까완 다른 그의 행동..
내가 싫어졌다며..꼭 말로 해야 아냐고...
현명하게 굴라고..우린 행복할수 없다고....너 좋아해주는 사람 만나라고...
자긴 나쁜놈이라며....바보같이 굴지말라고..자긴 이미 마음이 떠났다고...변할건 없다고...
그의 가슴에서 울고 있는 나에게..그는...모진 말들을 내뱉었다...
아니야..아니야...
그 말만 되새기는 나에게...그는...연락하라고...잘 지내라고...그리곤..일어섰다...

벌써 3일이나 됐다..
다음주 월요일이면..우리 200일인데...
빨리 가을이 오길..날씨가 추워져서 그와내가 더 꼭 붙어서 다닐수 있길..
이제 곧 다가오는 나의 생일과 크리스마스에...우리가 함께 할수 있길..
그에게 바랬던게 너무나 많은데...같이하고 싶은게 너무나 많았는데..
우린..결국 이별하게됐다...

그는 잘 살고 있을까..?
난 그와 사귀는 동안 자신있게 생각하는게 있었는데..
그와 내가 헤어지면..그는 아마 많이 힘들거라고..언제나 주기만 하던 나를 그리워할거라고..
아마 나보다 몇배 힘들것이며...나 같은 여자 만나기는 더더욱 어려울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다.
그래서 그는 나와 헤어질수 없으며.....날 사랑해야한다고..난 그렇게 생각했다..

나의 착각이었다...
난 하루하루가 그의 존재에대한 그리움으로 시작해서...그가 보고싶은 마음으로 끝난다..
그래..생각보단 괜찮다..생각보단 힘들지 않다.
하지만.,..억울한건..못 견디겠는건..
나 없으면 느낄 그의 기분들..예를 들자면...해방감이라던가..시원함....
그런것들로 인해..나의 존재에 대해서 전혀 느끼지 못할 그에게..나의 공백에 대해 생각할 마음조차 없는 그에게....
난..정말로..억울함을 느낀다..

보고싶다...
그와 다시 시작할수도 있다는 마음은 없다....
그와 난..평생을 사랑할줄 알았지만...우리가 서로에게 끝은 아니었나보다...
서로에게 남겨진 사랑이 있어..이렇게 이별했나보다...

기다리고 싶다..
그가 누군가가 필요해질때까지..여자친구가 사귀고 싶은 마음이 들때즘....
내가 나타날수 있기를...
나에게 그는 끝인거 같은데...

모르겠다....
우리의 끝이....슬프다...
jessica  02.10.12 이글의 답글달기
으이구

으이구

눈물이 나네요..

그 때 화이트 님 마음이 어땠는지 조금 알 것같아요..

벌써 1년도 훨씬 지난 일이지만..
매달리고 또 매달려도..
너는 나를 사랑한다고.. 그렇게 얘기했는데.. 오히려 더 강하게 부정하는 그 사람앞에서 나는 어쩔 도리가 없었죠..
그래서 그렇게 아파하며 지금까지 왔내요..
힘들죠..
시간이 지나면 다 잊혀질꺼란 그의 말이 더 가슴이 아푸죠..

조금있으면 다가올 나의 생일
함께하고픈 이번 크리스마스.. 후후

나두 생일이 12월인데..
아아아.. 안타깝다.. 아아아아아아...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꺼라고 그 사람이 그랬어요..
그래도 나만한 여자 절대 못만날 거라고 생각하면서..
100%의 희망으로 기다렸는데..
그는 지금 아주 잘 살고 있고.. 여자친구는 없다고 하네요..
그럴꺼면서..
왜 헤어지자고 했는지..
변변한 여자 사귀지도 못할꺼면서..


작년쯤에 제게 리플 달아주신 화이트 님이..
맞는 지는 모르겠지만..

그 때 그 화이트 님이 맞으시다면..
저한테 해주신 말.. 기억나세요?
그리워하고 싶을만큼 그리워하고..
보고싶어하고 싶을만큼 보고싶어하라고..

이젠 제가 해드릴께요..
힘내세요!!

jessica  02.10.12 이글의 답글달기
이어서..

모르시죠?
작년.. 아마 일년은 됐을 것 같은데..
제가 그 사람 헤어지고 그 사람 기다리며 너무 힘들어할 때..
님의 답글이.. 남의 메일한통이..
제게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행여나 바보같은 모습으로
미련둥이처럼 그 사람에게 집착하는게 아닌가.. 하는 걱정.. 참 많이 했는데..

내 기다림이..
그댈 향한 끝내지 못한 내 사랑을..
나의 바보스러움을..

화이트님이 예쁘다고 해주셨어요..
하나도 추하지 않다고..

그 떄 그 화이트 님이 아니라고 좋아요..

사랑이라는 거 참 어려운 놈이죠..

얼만큼만 사랑해야 하나..

이별을 하면 누구나 아푸죠..
그 기간이 길다고 해서 더 아프고..
덜 사랑했다고 해서 덜 아픈것도 아닐꺼에요..

3일이 됐다구요..
아직은 믿기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문득. 정말로 이별했다는 생각에..
이젠 정말 끝이구나.. 그가 내곂에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 때.. 그땐 정말 더 힘이 드는데..

화이트님이 나랑 똑같은 과정을 밟지 않기를 바라며..

씩씩하게
여자답게
열심히


이겨내길 바랄께요!!
힘!!!

힘내라.. 얍!!


babie6564  02.10.12 이글의 답글달기
힘내요 아자아자아자

그 마음.. 알것 같아요 아니 알겠네요
작년에 그사람에게 이별의 말 들었을때 ..
그 기분..
언제나 그랬듯 그런말을 들을때면 아무것도
아무말도 생각나질 않죠.. 그리고 나중에 되서
그렇게 말할껄.. 한번 매달려나볼껄.. 후회하곤 하죠..

힘내세요
저도 작년에 여기에 글을 남겼을때
많은 분들이 힘내라는 위로의 말
많이 남겨주셨더라구요..
많은 힘이 되었었거든요

님도 기운차리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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