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안하나 │ 20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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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넘 좋다. 가을을 잊고 있었지.. 사랑한다고 해서 늘 행복하고 정겹고 아기자기한 것만은 아니구나 사랑해도 아프고 사랑해도 배 고프고 사랑해도 피곤하다. 사랑하지 않아도 아프고 사랑하지 않아도 배 고프고 사랑하지 않아도 피곤한데.. 사랑해도 영화는 보고 싶고 사랑하지 않아도 영화는 보고 싶다. 사랑해도 그 사람이 보고 싶고 사랑하지 않아도 그 사람은 보고 싶은 거다. 사랑하는데도 괴롭고 사랑하지 않는데도 괴롭기는 마찬가진데 그럼 사랑하지 않는게 더 손해보는 일일까? 난 사랑하고 싶어도 사랑하지 못하는데.. KH야 힘내라 여전히 늘 하루하루 갈수록 너에 대한 마음이 고와져만 가는 나를 느끼고 그럴수록 그게 바보짓이란 걸 깨닫게 된다. 언젠가 우리가 걷는 길이 마주칠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게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2005년 정도면 되지 않을까.. 그때즘이면 다시 용기내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며칠 전 유니의 이야기를 듣고는 오히려 바깥쪽으로 휘어져버린 평행선이 생각나드라 여전히 같은 길을 걷고 있을 나.. 너는 되돌아가있던가 다른 사람과 함께 그 길을 걷고 있겠지 사람은 어리석은 짓이란 걸 알면서도 끝끝내 그 끝까지 가서 터트려보려는 나쁜 습관이 있는 것 같다. 나도 어리석은 사람이기 때문에 계속 너 하나만 보고 하늘 아래 숨쉬고 있다. 정말 이건 손해보는 짓이야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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