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ay   미정
 춥다춥다 -_ㅠ hit : 763 , 2002-11-05 19:48 (화)
D-day 이다.
바로 내일이다
이상하게도 떨리지 않는다
왠지 그냥 담담하기만하다
3년이다.
고등학교 3년동안 난 뭘했지
뭘했을까


고등학교 3학년동안
일들이 머릿속으로 쭉하고 지나간다
글쎄..
아무것도 안했다
웃기게도 3년동안 고민하고 슬퍼하고
한것들이 지금와서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란생각이 든다





순간순간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일들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그냥 웃음이 나온다
내일 시험을 본다는 생각도
그리고 이제 졸업을 한다는 생각도
내겐 그저 일상중의 하루일뿐이다
그 하루가 내인생을 바꿔놓을수도 있을꺼란
생각은 한다


한동안  전화 오지 않던 아버지에게도
전화가 오고
그밖의 친척들에게 전화가 온다
"널 믿는단다 열심히 하렴"
웃기는 소리다
날 언제 봤다고 믿는다는걸까
고마운마음이 들법도한데
괜시리 더 섭섭한 마음에 그냥 퉁명스럽게
"네네" 만 연달아 말했다
내일이 오나보다
오늘이 가는것처럼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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