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속의 전쟁   미정
 맑았던거 같다...아닌가? hit : 122 , 2002-11-24 00:24 (일)


오늘 어머니랑 동대문 새벽시장을 갔다왔다...
8시정도 새벽시장이라고 하기엔 좀 늦은시간....
한밤중부터 새벽내내 한바탕 전쟁을 치룬듯한 상인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매우 지친듯 피곤한 눈을 억지로 뜨고 한벌이라도 더 팔아보겠다고 갈라진 목소리로..
손님의 그냥 지나치는 걸음을 멈추게 하려 입을 쉴 새 없이돌린다...
차마 밀려오는 잠을 결국 이겨내지 못한채 좁은 구석에 쭈구리고 잠든사람들...
무엇 때문에 저렇게 힘들게 살아야 하는걸까...
무엇이 그렇게 저 사람들의 새벽을 전쟁으로 만든걸까...
지금 이 시간 그들에겐 오늘의 전쟁이 시작되는 시간일지도 모르겠다
다른 사람들이 다 잠들 이 시간에....
그들의 아침이 밝아온다...
그들에게 그것이 싫던 좋던,..살아남기 위해 할수 없이 돈에 얽메이고...
그것을 얻기위한 수단으로 그들이 선택한 삶이니....
할수 없이 자신들의 새벽전쟁을 치루는 것이다...
그들을 보면서 새심 나를 보게 되었다...
난 저들과 어떤 다른 방식의 전쟁을 하며 살게 될까....
나도 저런 힘든 삶을 살아야 할까...
왠지 몸이 서려왔다....두려움이라는 걸까....
차라리 살기위해 바둥거리는 그 들이 나보다 낳다...
이렇게 바보같이 긴장만 한채 걱정만 하며 시간을 지나 보내지는 않으니까...


        
-  삶속의 전쟁
   사랑하고싶은 거울속 아이 02/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