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당   미정
 관심엄따 hit : 187 , 2002-12-07 01:27 (토)
아주 옛날 ,, 그니깐 내가 한참 초등학생 이었을때 일것이다,(내가 다닐땐 국민학교,,ㅡㅡ:)
그땐 반공사상이 어쨋느니. 콩산당이 어쨋느니. 암튼 이렇다 저렇다 말이 많았을때였다.
그때 울 학교에선 울반애덜을 모아서, 과학실에서 한참 반공영화를 상영해주곤 했다.
다 알다시피. 머 이승복,, 어쩌구,  저쩌구, 뻔한 결과지만 난중에는 승복이가... 난 콩산당이 싫어횻~~!!
이럼서 무참하게 공산당들에게 엄청난 돌로 머리를 맞아서 잔인하게 피를 흘리면서 죽게된다.
참 어린아이 였지만. 난 정말 충격먹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다지 어린 아이들에게 교육적이지
못한 내용이었는데. 단지 반공사상을 기르겠다고 그런 영화를 수업까지 빼먹으면서 보여줬던거,,
정말 F~~이다. 컹
그당시에 그림만 그려도 난 정말 공산당은 얼굴이 빨간 괴물인줄 알았다.
선생님들이 주입시키는 교육도 만만치 않아서, 그당시에는 정말 나한테 공산당은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그 영화를 보고 학교에서 6.25에 대해서 배우고,,
전쟁에 대해서 알게되었을때 난 이미 제정신이 아니였던거 같다.
잠도 못자고 혼자 전전긍긍하면서,, 전쟁이 나면 어쩌나.. 공산당이 나를 이승복처럼 죽이면 어쩌나,,
아빠가 총에 맞으면 어쩌나,, 아님 전쟁고아가 되어서 시커먼 얼굴을 하고 뛰어다니는 나를 상상해보기도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웃긴다.
잠자리에 들어도 그런 걱정에 잠못 이루다가 어설프게 잠이 들었다.
근데 꿈에서 내가 자고 있는 자리에 바로 밑,, 그니깐 땅에서 부터 공산당들이 삽을 들고
땅굴을 파서,, 나를 인질로 잡고,, 식구들이 무참하게 당하는 꿈을 꾼 것이다.
꿈속이지만 얼마나 엉엉 울었는지 나중에 엄마, 아빠가 나를 깨워서야 꿈에서 깼다.
얼굴에 눈물자국까지..줄줄,, 쒸~ 쪼발려
난 밑에 나보다 어린 남동생이 있어서 차마 공산당 때문이라고 말 못했지..컹컹
그 꿈을 꾼뒤로는 난 그때부턴 공산당 악몽을 꾸지 않았다.. 랄랄라
갑자기 어린시절에 했던 생각들 순수하다고 할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가끔 그때를 떠올리면서
나혼자 피식 웃곤한다. 다시 돌아갈수도 없겠지.
프로그램에서 처럼 되돌리기.. 그게 인생에도 적용된다면 이처럼 간절하지도 않았을꺼야
그래서 인생이겠지..움하하


   이천하고도 삼년,,하고도 칠일..그리고 친구 03/01/07
-  공산당
   그래두 사는게 즐거워~~!! 01/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