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그리울때.... │ 미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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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지기 이런 생각이 든다.... 지금 이 순간.... 조은 기억이든, 나쁜 기억이든.... 암튼 그 어떤 기억으로 날 생각하고 그리워하는 사람이 있을까란.... 난 22살이다... 그리고 한 아이에 엄마고 한 남자에 여자이기도 하다.... 항상 곁에있고 매일 매일 일상속에서 부딪치는 그 남자... 내 남편.... 한땐 무척이나 사랑하고 그리워 하고 그리고 서로 단 하루라도 보지 못하면 전화로 보고싶다 말하던 사이.... 그 애틋했던 사이... 서로 사랑한다 말해도 너무 아쉽고... 또 모자란 마음이였을때.... 그때가... 있었던건 같은데... 그랬던것 같은데.... 너무 아련하다.... 그냥 곁에 있음이 당연하고.... 매일 얼굴 부딪치고.... 그리고 .... 그리고.... 애틋함이란 사라진 그냥 세상 모든 부부들에 모습.... 아이 재롱에 행복한 난 그저 세상모든 엄마들에 모습.... 내 남편.... 힘든 일상에 찌들어 축쳐진 어깨로 집에 돌아오는 세상모든 아버지들에 모습... 갑지기 이런 일상이 너무 무료하고... 그리고 긴장감 없는 생활.... 이런 생활이 싫어졌다.... 벗어나고 싶어질 만큼..... 또 다시 애틋한 사랑도 하고 싶고.... 누군가를 미치도록 그리워 하고도 싶다.... 이런 벗어나고 싶은 일상속에서 가끔 떠오르는 한 사람.... 궁금하고 보고 싶긴하지만.... 미치도록 누군갈 그리워하고 싶은 내 맘은 채워주지 못한다... 그런데... 내가 왜 하루하루 이렇게 버티며 웃음지을 수 있는 것일까? 하루 종일 엄마를 외치며 거실을 뛰어다는 내 이쁜 아들.... 지친 하루 끝에 집에 들어와 서로 맥주한잔 마시며 힘들었던 일을 털어놓는 내 남편.... 이들이 있기 때문은 아닐까? 서로 애틋함은 없지만.... 서로 곁에 있음이 당연하므로 설레임도 없지만.... 애틋함과 설레임 대신 차있는 서로에 대한 당연함과 신뢰... 그리고 부부만의 끈끈한 정.... 아이에 웃음과 울음에 행복한 우리 부부... 아니 우리 가족..... 이것이 있기에 내가 버틸수 있는것 같다.... 세상 연인들의 설레이는 사랑대신.... 난 가족이란 든든한 울타리에 기대어있기때문에.... 가끔 이렇게 엉뚱하면서도 허전한 맘을 채울수 있는것이 아닐까? 그치만 가끔 설레는 사랑도 하고 싶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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