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생각해줄래..?   미정
  hit : 1985 , 2002-12-19 22:05 (목)
어제..통화를 했어..

헤어진 뒤..처음 하는 통화였어..
물론..일 때문에 불가피한 통화였지만..어쨌든..우린 수화기 너머로 통화를 한거야..
나..아무렇지도 않게 말 했어..

"오빠..은영이에요...여쭤볼게 있어서요.."

그게..나의 첫 말이었어..

아무 질문도 없이..그 흔한 잘 지내냐는 말 한마디 없이..
오빤 나와의 대화조차 피하더군...다른 사람을 바꿔줬어..

많이..힘들다..더 생각나는군...

고민중이야..내일은 얼굴도 봐야할거 같은데..오빠 직장까지 내가 가야할거 같은데..
내가 가지 말고 다른 사람을 보낼까..정말 고민중이야..
근데..결국엔 갈꺼야..어쩔수 없거든..보고 싶어서 미치겠으니까..
어제는 오빠한테 카드를 보냈어..크리스마스 카드..
항상..행복하길 바란다고..원하는 성공..노력해서 꼭 이루라고..그렇게 썼어..

나..잘 했지..?나..잘 한거지?그지?오빠?

잊지 못하는 날..너무 답답하고 귀찮고..어리석게는 생각하지마..
내 가슴이 아프고..내 머리가 복잡하고..내 마음이 찢어지는거잖아..
그렇게 사랑했어도..헤어지잔 말한마디로..바로 남남이 되는거..나..정말 실감했거든..
말 그대로...정말 남이 아픈거잖아..비록 이유는 오빠일지라도...
어쨌든..남이 아픈거니까..
재가 저러다 말겠지...그렇게 생각해줘...

아무리 바보 같아도..아무리 어리석게 느껴져도..어쩔수 없어..
이제는 알꺼 같아..우리..다시는 안된다는거....정말 잊어야 한다는거..
나..이제는 정말 알거 같으니까..오빠 말대로 시간이 해결해줄꺼야..
그러니까 너무 재촉은 하지 말아줘..
나도 지금 내가 좀 이해가 안되거든...왜 아직까지 마음이 아픈걸까..나 두렵기까지해..

오빠..다시 생각해줄래?

난 무조건 오빠 옆을 떠나야 한다고...내가 빨리 오빨 잊어야 한다고..
그렇게 말고...

은영이가 나를 정말 사랑했으니까..지금 내 모습..어쩌면 당연한거라고..
그러니..애..어찌보면 불쌍하다고...미안하다고..그렇게 생각해줄래?
은영이가..이별을 인정했으니..오빠가 처음 말한대로 시간이 해결할꺼라고..
그렇게 생각해줘..

오빠를 잊지 못하지만..
오빨 괴롭히고..내 마음을..매번 말하지 않잖아..
나..나름대로..많이 삯히고...억누르고..웃고있잖아...^^

그러니까...
나..너무 띄어내려고만 말고..
다시..생각해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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