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만 바라보는 난.. │ 20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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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추운 날씨 이런게 겨울이야 무비패스에서 산 카드로 영화보러 갔다가 짜증나서 고마 시내로 갔다. 무비패스가 싫어 싫어 원창이는 놀아주지도 않고..오후 두시가 다되어서 일어난 나에게 전화가 와서는 날씨가 너무 추워서 집에 있어야겠다니.. 이 황금같은 토욜에 말이 되는 소리냐구 그래서 난 고마 땔치우기로 결심했지 2개월 간의 계약연애..시작부터가 잘못되었지 암~ 사람을 그렇게 좋아할 수가 있을까 종현이를 좋아했던 것만큼 다른 사람을 좋아할 수 있을까 처음에는 그게 당연한 듯이 여겼지만 거의 2년이 지난 오늘날에는 그게 아니란 걸 깨달았어 원창이가 계약연애를 제시했을 때 난 사귀다보면 그 사람이 좋아질 줄 알았지 어느 한사람이 열과 성으로 사람을 좋아해주면 그 사람의 감정에 감응되어 좋아할 수 있는 마음쯤 금방 생길줄만 알았던 거야 근데 원창이..열은 있는데 성이 없었어 그냥 친한 누나 동생으로 지내는 거랑 별 차이가 없는거야 그렇게 한참을 걷다가 집에 왔다 메일을 확인하니 종현이한테 메일이 와 있었어 동창회 까페에 관해서 내가 메일을 보냈더니 그거 답장보냈거였드라 오늘 하루는 아주 잠깐이라도 내 생각을 했겠지..? 나 행복해해도 되는 거겠지..? 이제부터 많이 자야겠어 그리고 운동도 열심히 공부도 열심히 해서 부끄럽지 않은 내가 되어야지 종현아 너 기다려 내가 반드시 언젠가 네 눈 앞에 나타나줄께 해바라기가 해만 바라보며 돌듯이 나 또한 너를 바라보며 하루를 이고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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