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정
  hit : 1183 , 2003-06-02 08:07 (월)
학원 개강 첫날이다.

5:30분에 일어나야 하기에 시계를 맞춰놓고 잤지만, 6시에 문득 눈을 떴을 땐

이미 학원 가기엔 늦은 시간이었다.

젠장!!!

첫날부터 이게 뭐람.

자면서도 밀려오는 허탈감과 내 자신에 대한 실망스러움.

괜실히 짜증이 났다.  방 안으로 들어오는 햇빛이 싫어 이불을 푹 뒤집어 썼다.

다른 식구들의 시끄러운 소리에 그리고 화장실이 급해 억지로 억지로 일어났지만

지금도 짜증나긴 마찬가지다.

오늘은 아무 일도 하기가 싫다.  하루의 첫 시작부터 망가지니까 아무 일도 손에 잡히

지가 않는다.

아프다는 핑계로 알바도 가고 싶지가 않다.

나 자꾸만 왜 이렇게 변해가는 거지?

빨리 중국이나 가고 싶다.  그래도 7월까지는 기다려야 하는데...

시간이 무지하게 엄청 초고속으로 흘러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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