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저리 궁한날.   마음 울적한 날엔,,★
  hit : 1544 , 2003-11-26 13:56 (수)
요즘엔 왜이러는지 모르겠다.
자주 가던 동창회도 잘 안가고, 게다가 친구도 요즘에 만나질 않고,
무슨 고민이 있는것도 아닌데 자꾸만 무언가 신경이 쓰이고,
입질을 해대고,
열이나고 가끔은 배가 아프며 성격도 180도 확 달라져 있었다.
완전히 변한건 아니지만 어딘가.. 뭐가 먹고 싶고,
매일 먹어도 배가 안찬다.
조금만 먹으면 질리고.
성질만 자꾸 내고,아무것도 아닌데 화내고
뭔가 이상하다.
아니다.임신은 아니다
뭘까?
상사병일까?
아냐. 병원에 가봤더니 아무 이상 없더랜다.
돌팔이 인가?
자꾸 짜증나고 심기가 거슬리고,장을보러 나왔는데,자꾸 깎아달라 그러고,
먹고 싶지도 않은거, 또 평소에 안먹던거까지도 사고,
장을 보고 돌아오면서 어떤 중년 아저씨와 둘이서 같이 엘리베이터를 타는데,
이상한 생각이들며,
혹시 납치범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자꾸들고
그 아저씨의 이상한 턱수염 까지 자꾸 보게 되고, 그 사람옆에서 무슨 냄새가
난다 생각하면서, 어디론가 급하게 뛰어가고 귀신이 있을지모른 다는 생각에 항상
바삐 쫓겨다닌 다는 느낌을 주는..
무슨 병일까?
내 마음속에서 하라는것도 아니고,손발이 저절로 움직이는 느낌이 든다.
무슨 병일까?정말.. 무슨 병일까?.....
죽겠다.
너무 짜증나고 답답해서.심장이 곧 멈출것같은 예감에 너무 무섭다.두렵다.
아무도 모르는 병에 나혼자만이 지쳐서 생활한다는것.
너무 무섭다.
난 죽을지도 모른다.
자꾸 그런생각만한다.
오늘도 국을 끓이다가 몇번이나 화상을 입었다.
뻔히 뜨거운 걸 알면서도 만지고, 쌀이 불었나 볼때도, 자꾸 취사를 누르고.
나 왜이러는 거지..나도 힘들다
몇번도 왜이런지 모르겠지만 그저 눈 물이 내 볼을 타고 내려 온다.
그냥 이렇게 저렇게 살려고 했는데,
내가 왜이렇게 된지....
너무 무섭고 두렵다.
공포 스럽다.
호러.. 호러가 생각나면서,
내가 예전에 봤던 유령,귀신,도깨비등 많은 잡귀들이 나타나며,
무서운 생각만 하게되고, 또 나혼자서 갑자기 웃고,
잘화내고, 무인도에 남은 위인 톰 크루즈 처럼 혼잣말을 해대고,
성질도 자꾸 돋궈지고,

정말 힘들다..
-  이리저리 궁한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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