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내리는 새벽...   Waiting for her...
 당연히 눈내리는 날... hit : 2210 , 2004-02-05 03:34 (목)


거짓말처럼 눈이 내린다...

시골의 밤과는 다른 완전하지 않은 검은 하늘에서...

회갈빛 눈이 내리고 있다...

올 겨울은 이상고온으로 눈은 커녕 추위도 못 느꼈었는데...

요 며칠 한파게 결국 정말 기대하지도 않았던 눈이 내리고 있다....

가게에서 퇴근시간보다 늦게까지 일하다가 눈이 온다는 말에 내려가봤더니...

실눈도 아닌 많은 양의 눈이 내리고 있었다...

가게 누나와 함께 눈을 맞으며 그 아이를 떠올렸다...

괜시리 저녁에 내가 했던 투정들...비록 그 아이는 그렇게 생각조차 못하겠지만...

어쨌든 그것들에 대한 후회가 들었다...

내리는 눈처럼 그 아이는 내게 정말 기분좋은 사람이 틀림없는데...

회갈색 눈을 손에 받았더니 이내 물이되어 흘렀다...

내가 어린 아이일 적에도...그리고 학생일 적에도...그랬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그 때마다 느꼈던 생각 역시 같았다...

눈이 와서인 지 다른 때가 아닌 지금의 내 마음은 순수하다고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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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4.02.05  글삭제 이글의 답글달기
우와..

좋으시겠어요^^ 눈도 내리고..제가 사는곳은 부산이라서 .. 얼른 첫눈이 내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ㅜ.ㅜ.. 눈..이라는 한가지를 보고서 많은 것을 느끼는 님이 참으로 존경 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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