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이 되어 가는 나 │ 20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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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온지도 벌써 2년이 다 되었습니다. 허걱;; 해가 바뀌면 난 3년차 직장인이 됩니다. 허걱허걱;;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고 무수한 감정의 변화로 인해 밤에 잠이 잘 오지 않던 날들이 많았는데 다 잊고 싶습니다. 과거에서 반성하며 배우고 현재에 충실하고 미래를 지향하는 인생을 살고 싶습니다. 이런 거대한 목표를 가슴에 안고 단기적인 목표들을 세워나가야 하는데 단기 목표를 세워도 지키는 건 어렵더라구요. 머릿 속엔 늘 생각이 끊이질 않아서 때론 모든 걸 던져버리고 싶어요. 이게 다 내가 자라기 위한 과정이겠거니..싶어 차마 그러지는 못하지만. ㅎㅎ 내가 집에서 떠나온지 내년이면 3년차. 그러나 고향에 가서 바뀐 버스노선, 잘 생각나지 않는 위치들에 대해 묻다보면 나는 고향에 가서도 낯이 설어 마음이 놓이지가 않습니다. 그렇다고 여기가 나의 고향도 아닙니다. 이제 나는 어디를 가도 이방인이 되어 버렸습니다. 알베르 까뮈의 소설 속 주인공처럼 살인을 저지르지 않아도 뭔가 깨달음을 얻을 수 있도록. 나는 세상에 무관심하지 않으니 세상도 내게 무관심하지 말아달라고 소리지르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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