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생각해봤습니다. │ 20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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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시키던 우유를 끊는 것처럼. 칼로 단번에 무언가를 베어버리는 것처럼. 그만뒀습니다. 그 사람 생각은 생활이었는데 이젠 그냥 내 생각하며 살랍니다. 꿈을 꾸다가 현실의 나마저 잃을까봐 두려웠습니다. 스쳐지나간 인연은 인연이 아니랍니다. 그렇게 내 가슴에 무덤이 하나 생겼습니다. 노란 달이 뜬 밤이면 붉은 입술 조그맣게 오무려 한 사람 이름을 나즈막히 불러보는.. 꿈을 꾸어 봅니다. ㅎㅎ 가벼운 사랑은 아니었는데 시간이 지나자 나만 심각했네 싶어 피식 웃음도 나오고 텅빈 액자같은 마음이 괜히 허합니다. 가벼운 마음은 아니었는데.. 분하고 억울한 게 아니라 부끄럽습니다. 하긴..그 무게의 중량감은 사람마다 다른 거겠죠. 내 것은 내게 무겁네요. 한번 더, 그리 가벼운 마음은 아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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