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어난거 같다......   미정
  hit : 1239 , 2000-12-14 13:20 (목)
지금은 친구네 집이다.....
어제 그 아이와의 약속은 깨지고...다른 술 약속이 생겨서 좀 먼곳까지가서 술을 마셨다......많이 마시지는  않았지만...좀..많이  취하긴 했다.......
어제....그 아이(노란머리)와 연락을 끊기로 했다...
술을 마시는 도중 그 아이에게 전화를 했다...
내가 먼저 그 말을 꺼냈다......나한테 왜 연락하고 왜 전화하냐고....내가 물어봤다.....그러자 그 아이....사귈마음으로 연락하는건 아니라고 했다.....
내가 그랬다....나....자존심 많이 쎄다고....내가 먼저 연락처 주고 그러는적 없었다고.....그러니까 그 아이는 그러냐며...별로 신경쓰지 않는거 같았따..
그 아이와 약간의 신경전이 있었다....별 이유없이...서로 신경전.....
그 아이가 나보고 집에 들어가서 전화하라고..술 많이 취한거 같다고 자고 일어나서 전화하라고 그랬는데...내가 싫다고 하니까.....그 아이는 약간 당황해 하는거 같았다.....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그러자 그 아이가 무슨말이냐고 하길래....
연락하지 말라고......그 말이 너무 하고 싶었다고......그러니까 그 아이하는말......."알았어."내가 잘지내라고 말하고 서로 전화를 끊었다...
두시간 뒤인 새벽 1시에 문자가 왔다....기가막히는 문자....
맘에 드는건 아니었지만 싫지는 않았다고...잘지내라고 하는 문자였다....
진짜 얼마나 황당하던지......정말 재수없었따....
답문자는 보내지 않았다.....앞으로도 계속 보내지 않을 생각이다....
지금은 후련하다......섭섭하다거나 어제일을 후회한다거나 하는 그런 생각따위는 조금도 없다.....잘한 일인거 같다.....
다만.....이건 좀 아쉽다.....나도 그 아이를 그렇게 좋아한다거나 하는 그런 마음은 없었는데....내가 지금 그 아이를 좋아하는건지 안 좋아하는건지 나도 헷갈릴때가 많았는데....그 아이는 내가 자기를 무지 좋아했던걸로 알거 같아서 그게 자존심이 좀 상한다......그래서...그게 좀 아쉽다.....
에구~~!!내일이 마지막 시험......오늘부터 짐을 싸야겠다...빨리 정리해야지...
갑자기 할일이 많아진거 같다.....
이번 겨울방학....방학이 될지 아님 이대로 계속 학교를 안나가게 될지 모르겠지만.....잘 지내고 싶다.....
열심히 돈만 벌어야지......크리스마스고 내 생일이고 뭐고...이번에는 다 잊어먹고 돈만 벌꺼다......꼭 그럴꺼다.....
가뿐해진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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