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끝나고...미움만 남았다.1   미정
  hit : 207 , 2001-01-13 16:01 (토)
난 지금 그와 본의아니게 같은 일을 해야하는 처지이고...그래서 그의 지나친 냉냉함들이 부담스러웠을뿐이다. 나딴에는 지난 일들은 모두 잊고...적어도 일로서는 서로가 편하게 대할수 있길 바랬다. 내겐 자존심보단...날 사랑하지 않는 그사람보단....돈이..더 시급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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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가면 갈수록 그의 행동은 날 더욱더 힘들게 한다. 시간이 해결해줄것이란 기대는 ... 하지 않는게 좋겠다... 하지만...용기를 냈다. 자존심을 버리기로 했다. 아쉬운 사람은 나니까...그래....나니까....마침 동생들과 우르르 밖으로 나가는데 그가 밖에 서있다.)

ME ; 야~~커피 한잔하자~!
       내가 쏜다~!!
(동생들이 오바하며 좋아한다...-.-;)
ME ; (그를 쳐다보며...최대한 건성으로..)
       커피한잔 해라.
HE ; 안마실란다.

(하지만 동생들이 그를 끈다...예상한 각본이였다...)

HE ; 커피 안마실란다...난 우유~
(오바하면서 웃어대는 동생들을 따라 나역시 웃었다.아니 웃어줬다.)


(하나둘 들어간다. 남은건 애교가 넘치다 못해 가끔은..아주 가끔 짱나는 애가 있는데...걔랑 셋이 남았다. 눈치 없다... 둘이서 부등껴안고 소리지르고 난리가 아니다...정말 눈치없다....결국 그러다가 들어왔다. 하지만 조금은 그의 기분이 좋아보인다. 역시 나한테는 다를바없이 대하지만...다른 애들과는 장난치고 잘~~논다. 그래도 훨 보기에 편하다.)


시간이 늦어져서까지 일을 하다가 화장실을 나오는데 S라는 세살아래 회사 머슴애가 날 불러세운다. 그자식은 바보 사랑(I,II,III)에서 가끔 들먹여지던 애다.본 사람은 안다.조금은.......

그 자식; 야,문바보!(가명)
(나쁜자식...세살이나 덜 먹은게 걸핏하면 맞먹는다..ㅜ,ㅜ;;
인사를 하는데...술냄새...술에 쩌려서 회사에 출근을 했다.
집으로 가면 담날 출근 못할꺼 같아서 회사에 자러 왔단다.상태 아니다...
일하러 들어가야 하는데 자꾸 못들어가게 한다.
지가 하는얘기 끝까지 들어줬다. 어찌어찌 하다가 옛 애인을 만났고 그래서 어쩌다가 그 여자 아는 남자들이랑 쌈이 나서 맞았니,어쩌니,,,횡설수설...
그러다가 지가 지금 좋아하는 여자애 얘기를 했다.
바로 내 업무 파트너,짝꿍이다. 불쌍한넘...)

그 자식; 누나~ 그애가 뭐 잘났냐?
            솔직히 웃긴다...이쁜것도 아닌데 너무 튕기고...가끔 나도 이해가 ...
      
(너무 공감이 가는 말이라 맞장구를 친것이 화근이였다.)
ME; 맞다,맞아~ 나도 좋아하는애 있는데~나도 가끔 그런 생각한다. 어떤때
       보면 정말 아닌데...

( 그자식 버럭 화를 낸다)
그 자식; 안다,있다,그래~! 김 C!!!

(순간 아찔했다. 너무나 놀라고 황당하고 ....화가 났다.)
ME ; 누구야?! 누가 그딴 소리해???

(그때서야 그자식..정신이 번쩍 났는지 어설프게 말을 돌리려하면서 수습할려고 애쓴다.전에도 그 자식...쑈킹한 얘기 술먹고 하더니..글고 이렇게 수습하려했지...그래도 내가 정말 화내고 가버리려고 하거나 소리지르면 말하게 돼있다.
듣고보니 너무나도 그가 미웠다.
그날 사건...클스마스 이브 전날 그런일이 있고난뒤 그에게서 전화가 와선 했던말...우리가 이렇게 됐던 결정적인 사건을 만든 그사람의 그 말들...
그 말들을 우리 회사 남자 사원들 보는 앞에서 통화를 했다는것이다.
눈치 없는인간도 인간이 아니라는데 생각없는인간이 인간이냐 싶었다.
조금이라도 생각이 있는인간이라면...어떻게....내 생각은 눈꼽만치도 해주지않는 그런 인간을 사랑했을까...정말 쪽팔리고 그가 미워서 미칠것만같았다.
일하러들어와서 나도 모르게 울었다.
다행히 바빠서 그런지 아무도 관심이 없었다. 정말 ...믿을수 없었다.
그정도로 생각없는 인간이란게...내가 사랑한 남자가..그정도로 철이 덜든 남자라는게...확인해야겠다고 생각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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