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친구를 잃고..........   미정
 맑음~~~ hit : 285 , 2001-01-21 03:57 (일)
오늘은 휴가나온 친구를 만나는 날이엇다.

1시에 종로에서 만나기로 햇는데... 12시에 일어났다.

준비하고 나가기도 바쁜 시간이었다.

왜일까... 그 친구는 내가 늦어도 기다려줄꺼란 생각에서일까...

늦장을 부리고...

1시가 넘은 시간에 도착을 햇는데 그 친구가 없었다.

조금 기다리다 보니까 전화가 왓다.

정거장을 지나쳐서 돌아가고 잇는 길이니까 기다려달라고...

그렇게 기다린지 불과 3분도 안돼서 그 친구가 도착했다.

그냥 웃음이 나왔다.

멀리 있는줄 알고 기다렸던건데...

그 친군 늦어서 미안하다며 밥을 사겠다고 했다.

원래 잘 얻어먹는 편이 아닌데 그 친군 늘 만나면 그친구가 산다...

그것 또 어느새 당연스레 된것처럼 말이다.

어느 레스토랑에 들어가서 밥을 먹고 있는데...

쇼핑백을 전해준다....

쇼핑백에서 꺼낸것은... 그 친구가 부대안에서 만든 종이접기였다.

음... 신랑신부 세트였는데...

학도 아니고.. 백조도 아니고... 무슨 새였다.

암튼... 눈도 붙이고 여자는 면사포도 썼다. 남자는 나비넥타이도 했고...

그러한 섬세함... 그 친구한테서는 당연한것이겠지만도....

웃음이 나왓다.... 무슨 남자가... ^^; 이런생각이 들었다.

이쁘다... 그리고 또 줄게 있는데... ???

십자수였다.

헐...~ 십자수.... 쩌비....

빨간색 하트안에 남자와 여자가 마주보고 있다.

밑에는 내 이름과 Love가 적혀 있었다.

난 순간 멈췄다....

이런걸 받으러 나온것이 아닌데....

그 친군 내가 누굴 좋아하고 있는지 모른다...

그 친구가 저번 휴가때 나와서 만나고 들어갈때만해도 난 그분을 만나지 못했으니까...

그 친구는 내가 당연히 홀로 있으리라 생각했겠지...

그렇지만....

이렇게 당황스럽고 갑작스러울수가...

내 생각하면서 접었다고... 그리고 내 생각하면서 수를 놓앗다고 한다...

웃긴 얘기지만 심각했다.

그리고 아까도 내 생각을 하다가 정거장을 지나쳤다고...

휴................

좋은 친구를 잃어버릴것만 같다.

난 그분을 홀로 좋아하지만 내 감정을 숨기며 만날순 없다.

그분이 생각할때 내가 누굴 만나든... 아무런 상관이 없는건데...

나 혼자 그럴순 없다는 생각에 그 친구의 선물을 받을수가 없었다.

그런 나.... 왜 화가 나는지... 그 친구잘못도 없는데....

왜 이런걸 주냐고... 내가 받을지 안받을지 생각도 안해보고 만들었냐고...

막 따졌다...

친구 아무말도 못한다....

그렇게 정적이 흐르고....

내가 먼저 말했다...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나 좋아하는 사람 있다고....

물어본다.... 그 사람도 널 좋아하냐고....

그동안 생각 안해”f었다...  그분이 내게 해주는 많은 것들... (전화통화지만..

그 안에서 느낄수 있는 많은 것들...)

그 배려... 포근함... 걱정... 위로... 장난.... 날 좋아하는지는 모르겟지만... 좋

은 사이임은 틀림없다... 그것이 오빠동생이든 아니든.... 그것만으로도 감사할

뿐이데...

머뭇거렸다.... 글쎄... 내가 좋아해... 그게 중요한거잖어....

밥도 먹다 말았다....

더 먹어라... 아침도 안먹었다면서....

아니...

난 이런 분위기에서 무슨 말을 해야 할런지 잘 모른다.

그래서 남자랑 심각한 분위기를 싫어한다.. 그나마 이 친구는 너무 편했고 친했

기에 이렇게라도 말을 할수 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직설적으로 표현할수 있었

던 것이다.

그 사람 어떤 사람이냐....

그런걸 왜 물어....

그냥... 안돼???

말 안할래...

.....

답답하고 갑갑하고 떨리고... 초조했다...

핸드폰만 바라보며 그분과 통화하고 싶은 생각만 들었다...

내 얼굴에 미소를 짓게 해줄수 있는 분이기에... 그리웠다고 해야 맞나???

시간을 그렇게 지루하게 지났고... 더 이상은 안돼겟다 싶어서....

미안해...

니가 머가 미안해...

야! 왜 그래... 이게 머야... 왜 하필... ㅜ.ㅜ

당황해 한다... 한번도 화낸적 없는 나인데... 내모습보고 놀란 표정...

그 표정을 내가 지켜보는게 얼마나 싫던지....

그 친구도 자존심은 잇는 넘인데....

담배를 문다....

그 사람은 내 앞에서 담배 안펴.... 만나도... 자리 피해서도 안펴....

(화좀 내...-.-)

담배를 끈다.... 그리고 한숨.... 나도 한숨.....

나는 일어설 준비를 주섬주섬 했다...

또 놀래서 처다본다... 그런눈 시러... ㅜ.ㅜ

다시는 다시는... 그 친구 못볼꺼 같은 그런 눈이 싫었다....

덩달아 일어서는 그 친구.... 테이블엔 그 친구가 만든 선물이 잇는뎁....

나 이거 못받어... 미안해.....

그리고 나왔다....

혼자 돌아가는 그 걸음이 너무 힘들었다.

나에게도 이렇게 힘든 상황이 오는구나... 내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몰랏다.

그친구 어느새 따라나왓는지....

날 잡는다...

야... 그렇게 가는게 어딨어...

내 얼굴엔 어느샌가 기분이 나쁜 표정으로 변해 있었다.

이거.. 너 줄려구 만든거야... 그러니까 가져가... 버리기도 싫고 집에 도로 가지

고 가기도 싫어... 그러니까 그냥 너 가져가...

너무 미안했다... 너무 미안해서 눈물이 나왓다...

울면 내 얼굴 내 표정 감당 못하는데... 그렇게 막 눈물이 나왔다.

그 친구 나보고 울면 눈과 코가 빨개진다면서 너무 티 많이 나서 사람들이 다

본다고 울지 말랜다....

그리고 나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부분인데 균형감각이 없는 나....

그래서 그 친구는 집이 일산인데도 불구하고 울집까지 데려다 준다...

그 친구 집에서 우리집 끝과 끝....

운티 팍팍 나면서 혼자 집에가는 여자 너무 처량해 보인다고 데려다 주고 간덴다...

나.... 싫다고... 더이상 어떻게 그런배려를 받냐면서... 뿌리치지만....

그 고집센... 그 친구...마지막으로 데려다주는거일수도 있잖아...

나 그말에 또 눈물이 낫다....

마지막... 고등학교를 막 졸업하고 만난 그 친구... 지금 23살이란 나이를 받아

서 언3년을 같이 보낸친구...

이제 마지막이라니... 서로 아쉬울때 쉽게 전화도 할수 있던 아주 친한 사이였

는데...

그 친구가 수술을 한다고 했을때 병문안도 못가고....

그래도 화한번 안내는.... 그리고 내가 아프다고 하면 기도로 밤을 새던 친구였

는데...

그렇게 좋은 친구... 가식과 눈치없이 편하게 지내던 친구였는데....

오늘따라 유난히 이쁜주미 이쁜주미... 그런다....

그런생각이 들었다... 오늘이 마지막이다.... 그래서 그래서 저러는구나...

같이 전철을 타고 집으로 오는데... 서로 말이 없다...

그 사람 안만나냐? 오늘 나때문에 못만나는거야???

아니야.. 월요일날 만나... (주일날은 내가 교회에서 봉사를 하기 때문에 전혀

아무도 못만나고... 월요일날 그분 설로 올라오신다)

아... 그래... 자주 만나고 그래야지... 난 너랑 너무 못만났다...

그치???

\'왜,,, 늘 짜장면 먹구 싶다고 날 불러내고.. .그래서 나 하면 짜장면 생각

난다고 그랬으면서... 그리고 한강은 얼마나 자주 갔는지... 영화는 얼마나 자주

봤어... 배타고 싶다니까 영종도 데리고 갔지... 돈 생겻다고 밥 사준다면서 만

난건 얼마나 많어....\'

속으로 말했다... 아마 그 친구 보기엔 내가 오늘 벙어리라도 되어버렸다고 생

각햇을지도 모른다...

그 친구가... 말한다...

주미야... 나 너랑 꼭 해보고 싶은게 있었거덩... 하나는 같이 정동진가는거고

하난 놀이동산 가는거야... 이번 휴가동안 그 두가지만 같이 하자...

난 또 할말이 없다... 그럴순 없다....친구로는 몰라도 이렇게 된이상은....

말이 없이 창문밖만 쳐다봤다...

그 친구도 더이상은 말이 없다.

집에 돌아와서... 난 쇼핑백에 있던 그 종이접기랑 십자수를 꺼내서 올려놓았

다.

그래... 그 친구의 정성이 담긴건데... 내가 구석에 처박아놓을수도 없고.. 버릴

수도 없지...

너무 가슴이 아팠다... 그래서 속 시원히 마구 울었다....

친구를 생으로 떠나보내야 하는 슬픔... 이런것이구나....

그 친구의 마음에 동참하지 못하는 것이 미안하고... 그친구에게 이런 아픔을

주는것이 미안하다...

그리고 친구의 틀을 깨기 위해 용기냈던 그 친구에게 미안하고 고맙다...

나같은 애를 좋아해줘서... 고마웠다.... 그리고 끝까지 화내지 않고 좋은 모습

으로 헤어져줘서 고마Ÿm다.

오늘 먹은것은 체했는지... 계속 속이 아프고 답답하다...

오늘은 당연스레 체한것을 감당하며 아파해야겠다...

그 친구는 나보다 더욱 아플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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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01.21  글삭제 이글의 답글달기
친구이상 연인이하?

님...

님의 일기...읽으면서...

난..이런걸 느낍니다.

역시 사람이 떠나면 마음에서도 멀어지는구나!!

라고요...

님께...현재 친구보다 님이 좋아하는 그분이 더 가까이

있기때문에 님이...그런생각이 드는건 아닙니까?

좋은 분도 잃지말고...

그리고 좋은 친구도 잃지 않도록 하세요...

좋은 그 친구...

아마도 언젠가 다른 분과 사랑을 하겠죠.

당신은..지금 그분이 가까이 있기때문에...친구의

소중함을 몰랐나 봅니다.

친구가 다른 누군가에게 간다고 생각해보세요...

아마도 당신의 마음속에...

왠지 모를 허전함이 있으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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