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미정
  hit : 954 , 2000-06-10 21:16 (토)
....인간이 죽음을 결심하는 것...
그것은 그리 힘들지 않다.
어쩌면 사소하게 보이는 일로도 쉽게 죽음을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을 행동에 옮기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나 역시 그런 사람 중 하나이다.
언젠가 아빠가 주었던 지하철 표가 서랍에서 나왔다...
그걸로 지하철역안으로 들어가 뛰어내려버릴까.. 훗..
아빠가 주었던 지하철 표로 인생을 마감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그렇지만 결국 도로 나왔다.
우습게도 말이다...
막상 죽으려고 생각하니 많은 미련이 남았다......
그리고 몇몇 사람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고 생각했던 나에게도........
어쩌면 아직 많이 남았을지도 모른다........
결국...... 이렇게 난 또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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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06.10  글삭제 이글의 답글달기
조금만 용기를 내서 신경정신과에 가보세요.

십여년전에 우울증에 걸려 자살을 하려했었습니다. 그 당시, 살기가 몹시 힘들기도 했지만 그 원인이 뇌속의 호르몬 불균형이나 뭐 그런 것이었던지 신경정신과 병원에서 처방해준 우울증 약을 먹으니 쉽게 났더군요. 그 후로는 지금과 같이 TV의 시트콤 분위기로 즐겁게 살고있습니다.

우울증이라는 병은 감기보다도 쉽게 낫는 병이지만 앓고 있는 당사자는 그 어떤 병보다도 힘든 병입니다. 그래서, 우울증에 걸려있는 동안에는 너무 기력이 없고 두려워 자살을 기도 하지 못하지만, 우울증에서 나아가고 있을 때 기력이 회복되어 자살을 기도하게 된다고 합니다.

조금만 용기를 내서 신경정신과에 가보십시오. 캄보디아에서 기아에 허덕이며 지뢰를 밟고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는데 양도 얼마안되는 뇌속의 호르몬 불균형 때문에 죽는다는 것이 얼마나 우스운 일입니까?

우울증에서 벗어나고 보면 정말 하찮은 이유로 그랬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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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06.18  글삭제 이글의 답글달기
죽는다는 그말은 함부루 하는게 아냐

죽고 싶다구? 죽는게 그렇게 쉬운줄 알어? 세상을 그리 만만케 보지마 죽고 싶다구 해서 쉽게 죽는게 아냐 바부야~
세상에 단 하루만 꼭 단 하루만 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런 쉬운 말을하는거니?
죽는다는 그런 말 함부로 하지마
너라는 사람이 이세상 태어나기까지 얼마나 힘이든건데 그렇게 쉽게 죽으려고해 내가 보기엔 아직 젊은거같은데 벌써 흙에 뭍힐려구?억울하지두 않아?
나같은 억울해서 눈도 못 감겠다
하긴 넌 내가 아니니까
힘들두라도 좋은일두 있을테니까 조금만 더 견뎌봐
알았지?
*반말해서 미안~충고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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