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환타지 혹은 농담  
  hit : 2518 , 2011-08-31 13:01 (수)

"인간은 나이들수록 성숙해진다"는 말은  환타지거나 농담인거 같다.

나는 도올 김용옥이  제 자랑하려고 했던  어떤 말에 동의하는데  이런 맥락의 말이었다.
"인간은  대학 2학년이 되면 거의 완성된다. 지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그렇다면 그 이후의 삶은 완성이 무너지는 시간일터이다.


점심시간에 은행일 보러 갔다가  앞 번호표를 받은 두 노인때문에  든 생각이다.

한 노인은  창구를 독점한채 계좌 변경을 한적이 없다며 20분 이상을 실갱이다.
게다가  창구 아가씨에게  계속 반말이다.  말투는 왜 그렇게 무례한지...

그 뒤에서 기다리던 다른  노인은 "아가씨, 얼마나 더 걸려?"라며 화를 낸다.


창구 아가씨와 같은 감정노동자인  나는 그 아가씨에게 닥친 상황이 남일 같지 않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노인에게 무뚝뚝해진다.

일 다보셨습니까?
그럼 비켜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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